수원역장 대낮 화투치다 해직…총리실 감사반 적발

  • 입력 1996년 12월 26일 08시 16분


역장을 포함한 역간부와 홍익회간부 등 6명이 대낮 근무시간에 화투놀이를 하다가 적발됐다. 철도청 소속 공무원인 수원역 李明雨(이명우)역장과 金相浩(김상호)여객계장 李鍾德(이종덕)역무계장 등 3명은 24일 오후 1시반경 수원역 앞 한 음식점에서 홍익회 수원사업소장과 비번인 역직원 등 3명과 어울려 속칭 「월남뽕」화투놀이를 하다가 총리실감사반에 의해 적발됐다. 총리실감사반은 연말연시 공직자근무기강에 대한 암행감찰을 하고 있는 데 이날 제보를 받고 도박현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철도청은 24일자로 이역장 등 3명을 직위해제하고 수원역장에 朴在明(박재명)인천역장을 임명하는 등 후속인사를 단행했다. 철도청은 또 비번이면서 도박현장에 있었던 다른 2명의 직원에 대해서는 징계위에 회부키로 했다. 서울지방철도청 감사담당관실은 25일 직위해제된 김상호 이종덕계장을 불러 도박경위 등을 조사했으며 이전역장도 업무인계가 끝나는대로 조사키로 했다. 감사당당관실 관계자는 『이전역장과 함께 도박을 한 홍익회간부는 홍익회를 감독하고 있는 철도청 운수국에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수원역장은 『직원들과 송년회를 겸한 점심식사를 한 뒤 1시간정도 1천원짜리 월남뽕을 하고 사무실에 들어갔더니 총리실감사반이 들이닥쳤다』고 말했다. 〈梁基大·李寅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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