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세먼지 피해 심각…美 매년 6만명 사망

  • 입력 1996년 12월 22일 20시 19분


「具滋龍기자」 최근 국내에서도 미세먼지 오염이 문제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매년 6만4천여명이 미세먼지오염 때문에 조기 사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유력 환경단체인 자연자원보존협회(NRDC)는 최근 인터넷을 통해 대도시 미세먼지 오염으로 인한 심폐질환으로 미국에서는 매년 6만4천여명이 조기 사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에서 한해 심폐질환으로 사망하는 98만6천여명의 6.5%에 해당하는 수치다. 도시별로는 로스앤젤레스가 한해 5천8백73명으로 가장 많고 뉴욕 4천24명, 시카고 3천4백79명, 필라델피아 2천5백99명 등의 순이다. NRDC는 미국 암연구소, 하버드대 등과의 합동 역학조사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NRDC는 호흡기를 통해 흡입된 미세먼지는 폐기능을 저하시키고 면역능력을 떨어뜨리며 심장기능에도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NRDC와 과학자들은 이같은 미세먼지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미세먼지발생을 줄이도록 노력하는 한편 현재 미국이 채택하고 있는 미세먼지 크기 기준(직경 10㎛이하)을 직경 2.5㎛이하로 강화하고 이에 따른 환경기준치를 새로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폐속에 침투하는 미세먼지가 바로 직경 2.5㎛이하의 먼지이기 때문이라는 것. 한편 국내에서도 미세먼지크기 기준(미국과 같은 직경 10㎛이하)을 엄격하게 다시 정하고 이에 맞춰 환경기준치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환경기술개발원 韓和眞(한화진)박사는 『대도시 미세먼지의 70%이상이 자동차(대부분 경유자동차)에서 나오고 있고 이 먼지입자의 크기가 대부분 직경 2.5㎛이하』라며 『실질적인 미세먼지 대책을 세우기 위해서는 입자기준부터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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