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동산 수사]강미경양 暗葬 증언확보…시체발굴작업

  • 입력 1996년 12월 20일 19시 33분


【여주〓朴鍾熙기자】「아가동산」 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여주지청(지청장 蔡晶錫·채정석)은 20일 아가동산 신도였던 姜美璟(강미경·여·88년 실종당시21세)씨가 지난 88년11월20일 살해된 뒤 아가동산안에 암매장됐다는 증언을 확보, 시체발굴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아가동산의 신도 Y씨(44)로부터 「강양이 살해되던 날 시체를 유리온실과 돼지우리(옛 녹음테이프 제품보관창고)사이의 땅에 파묻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날 오후2시부터 굴착기 두대와 경찰관 50여명을 동원해 Y씨가 지목한 지점을 파헤치고 있다. 검찰은 『Y씨는 교주 김씨의 핵심측근인 鄭在珏(정재각·45·여)씨가 불러 창고안으로 들어가보니 강씨는 숨진 채 깨끗한 새옷으로 갈아 입혀 바닥에 뉘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Y씨는 또 정씨의 지시로 혼자 강씨 시체를 창고밖으로 안고 나와 굴착기로 1.5m이상 땅을 파고 매장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강양의 부모들은 『실종되던날 딸과 함께 자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가출했다』며 이틀 후 실종신고를 냈었다. 검찰은 이날 신나라유통 대표 姜活模(강활모·52) 회계담당 趙才媛(조재원·41·여) 申玉嬉(신옥희·40·여)씨 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지난 87년 숨진 崔洛貴(최낙귀·사망당시 7세)군은 곧바로 벽제화장장에서 화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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