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탄광 붕괴]구조작업 박차…3∼4명 생존가능성

  • 입력 1996년 12월 13일 15시 38분


江原도 太白시 蓮花동 ㈜한보에너지 통보광업소의 막장 붕괴사고에 대한 구조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어 생존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광원 3∼4명의 생사확인 여부는 14일 오전 3시께 판가름날 전망이다. 우회굴진을 통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전문구조팀은 13일 오전 2시30분께 1차 발파를 시작으로 오후 3시 현재 한차례에 0.4∼0.5m씩 모두 4차례의 발파작업으로 2m까지 굴진했으며 붕괴방지를 위한 지주도 4세트나 설치했다. 전문구조팀이 현재 추가 발파를 위한 천공작업을 벌이는 등 우회굴진 작업추세로 보아 두께 6m로 추정되는 암반은 14일 오전 3시 전후면 관통될 것으로 보인다. 특별구조팀은 암반 뒷편의 연질층이 느껴질 경우 발파작업을 중지하고 착암기를 이용해 나머지 6m 정도에 대해 구멍을 뚫은 뒤 이 구멍을 통해 직경 30㎝ 크기로 산소주입 등을 위한 구명용 파이프를 삽입, 생존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일단 광원들의 생존이 확인될 경우 1∼2시간 이내에 구조작업을 끝낼 수 있다. 연층부의 구조작업도 체인 컨베이어를 이용한 죽탄제거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현재 15.3m까지 굴진했으며 지금까지 83t의 죽탄을 퍼냈다. 이와 함께 굴진부분에 대해 붕괴방지를 위해 모두 22세트의 지주를 설치했다. 그러나 죽탄과 함께 갱목 등이 뒤엉켜 있어 갱목을 일일이 잘라내고 죽탄제거작업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굴진작업엔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보에너지 기술이사 沈在郡씨(49)는 "일부 광원들이 생존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은 길이 6m, 너비 2m 넓이의 공간으로 일단 피신만 했다면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며 "11명 전체에 대한 시신발굴 및 구조작업은 최소 3일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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