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동포돕기 모금」불붙다…「우리민족…」40억목표 캠페인

  • 입력 1996년 12월 4일 20시 10분


한국인에게 사기피해를 본 중국 조선족 동포를 돕기 위한 민간차원의 모금운동에 불이 붙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상임대표 徐英勳·서영훈)은 4일 오전 서울 중구 삼각동 본부강당에서 「중국 조선족 사기피해자 돕기 범국민모금운동 선포식」을 갖고 이날부터 대대적인 모금운동에 들어갔다. 徐京錫(서경석)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선포식에서 참석자들은 「국민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1만여가구가 넘는 사기피해 조선족들이 가정이 파괴돼 유랑생활을 하고 있다』며 『동포애를 발휘해 모금운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단체는 이날 사기피해 조선족 중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피해자를 긴급구호하기 위해 12월을 「조선족 사기피해자돕기 모금의 달」로 선포했다. 이 단체는 또 오는 17일 서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사단을 중국 현지에 파견, 긴급지원 대상과 규모를 파악해 얼마나 모금해야 할지를 결정할 계획이나 긴급구호를 위해서도 최소한 30억∼40억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모금한 성금은 내년초 대표단을 중국에 보내 연변자치주와 현지 조선족단체 등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쳐 피해자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참석자들은 이날 행사가 끝난 뒤 삼각동 본부사무실 앞에서 즉석 가두모금운동을 벌였다(성금계좌 조흥은행 301―01―867838 예금주 서영훈, 전화 02―734―7070). 도덕성회복국민운동본부(총재 李丙昊·이병호)도 4일 오전11시 서울 종로구 수송동 대한재보험빌딩 5층 사무실에서 「중국 조선족 사기피해자 보상을 위한 범국민운동 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모금운동에 들어갔다. 이총재는 『정부는 해외동포를 도울 책임이 있으며 피해규모가 개인이나 민간차원에서 해결하기에는 너무 큰 만큼 정부가 피해배상 문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더구나 중국 조선족은 나라가 망해 만주로 건너간 우리동포들이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향후 통일의 걸림돌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운동본부측은 전국의 군단위까지 있는 하부조직을 통해 우선 5만여 회원들을 상대로 모금운동을 펼치고 가두캠페인 등을 벌여 일반시민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키로 했다. 이날 이총재는 성금으로 1천만원을 냈으며 직원들도 즉석에서 성금을 모금했다. 운동본부측은 어느정도 성금을 모으면 중국 현지로 가 주중한국대사관 및 동북3성의 피해자대표와 만나 성금을 전달하고 정확한 피해조사도 벌이기로 했다(성금계좌 국민은행 023―01―0541―905, 우체국 010041―0278906―11, 농협 032―02―086274 예금주 도덕성회복, 전화 02―722―1078). 〈洪性哲·金靜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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