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길 차량피랍 여고생 성폭행 피살체 발견…대구서

  • 입력 1996년 11월 30일 20시 19분


【대구〓鄭榕均기자】학교에서 야간학습을 마치고 귀가하던 여고생이 승용차에 탄 채로 납치돼 성폭행 당한뒤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오전 1시반경 대구 수성구 만촌3동 대백학원 앞길에 잠시 주차했던 대구 27다8075호 티코승용차안에서 잠자던 金모양(18·고2)이 차에 탄 채로 납치됐다. 김양은 납치된지 4시간만인 이날 오전 5시반경 피랍장소에서 1㎞가량 떨어진 만촌3동 모아파트 신축공사장에서 하의가 벗겨지고 머리에 피를 흘리며 숨진 채 발견됐다. 김양의 아버지(46·교사)는 『이날 0시경 N여고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나오는 딸을 태운뒤 대백학원 앞길에 시동을 건채 차를 세워놓고 이 학원에서 아들(16·중3)을 데리고 나와보니 딸이 자동차와 함께 없어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누군가가 승용차를 끌고가 김양을 성폭행한뒤 살해한 것으로 보고 인근 불량배들을 상대로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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