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 비리』영화社대표등 8명 소환

  • 입력 1996년 11월 15일 20시 45분


영화업계의 탈세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韓富煥3차장, 金成浩특수2부장)는 15일 태흥영화사 대표 李泰元씨와 동아수출공사 李于錫회장 등 영화사 대표 및 극장업주, 영화수입 및 배급업자 등 모두 8명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또 이들로부터 회계장부와 외화수입명세서 등을 임의로 제출받아 정밀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관객들의 입장수입을 축소신고하거나 커미션 누락, 수입가 조작 등의 수법으로 세금을 포탈했는지에 대해 이틀째 집중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특히 극장주들이 극장표를 빼돌리는 수법으로 관객수를 축소신고, 세금을 포탈하고 문예진흥기금을 횡령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이들의 고질적이고 관행화한 탈세비리가 관할 세무공무원들의 묵인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올해 대종상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영화 「애니깽」심사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다는 로비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혐의가 확인되는대로 전원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검찰은 그러나 이들이 회계장부를 고의로 파기하거나 일부를 훼손, 혐의를 밝혀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들중 혐의가 확인되지 않은 일부 업주들은 귀가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河宗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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