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발전소 폐쇄 논란…연천군-주민 『오염주범』

  • 입력 1996년 11월 14일 20시 27분


「연천〓權二五기자」 경기 연천군 전곡읍 신답리∼청산면 궁평리를 잇는 한탄강 소수력발전소 폐쇄 문제를 놓고 연천군청과 발전소소유주인 현대건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14일 연천군 등에 따르면 이 발전소는 지난 7월 폭우로 댐 65m가 붕괴되고 터빈 등 발전시설이 물에 잠겨 발전을 중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댐이 붕괴되면서 수해를 입은 발전소하류 한탄강국민관광지 상인들과 청산면 백의리 주민들은 발전소 폐쇄를 주장하고 있다. 연천군청도 발전소가 물을 막는 바람에 한탄강에 물이 적어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고 한탄강 국민관광지의 수질이 악화되고 있다며 폐쇄를 요구하고 있다. 연천군은 『댐은 두지역을 연결하는 교량으로 사용하고 댐의 물은 농업용수로 활용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현대건설과 통상산업부 등에 보냈다. 그러나 현대건설과 통상산업부는 『에너지수급대책에 따라 건설된 발전소여서 이를 폐쇄하면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게 된다』며 폐쇄불가입장을 펴고 있다. 현대건설은 3기의 발전기를 모두 철거해 수리작업을 하고 있으며 댐복구도 준비하고 있다. 이 발전소는 현대건설이 지난 86년4월 건설했으며 길이 1백70m 높이 22m의 댐과 연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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