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 악취」11개월째…고양 하수처리장 고장때문

  • 입력 1996년 11월 11일 20시 22분


「고양〓權二五기자」 경기 고양시에서 배출되는 하루 12만여t의 오폐수가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 채 한강으로 흘러 들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자유로 이산포인터체인지 일대에 악취가 진동,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11일 고양시 환경사업소에 따르면 일산신도시 원당 능곡 등 택지지구에서 나오는 생활하수는 고양시 법곶동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정화처리토록 돼 있다. 그러나 지난 1월부터 유기물질 분해 미생물에 산소를 전달해주는 산기기(散氣機)에 문제가 발생, 분해능력이 크게 떨어져 음식물찌꺼기 인분 등이 농축시설에 채 가라앉지 않고 그대로 흘러나가고 있다. 이때문에 방류수의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과 탁도를 나타내는 부유물질이 모두 기준치 20PPM을 초과, 각각 57PPM, 72PPM을 기록하고 있다. 고양시는 상황이 이런데도 11개월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처리장주변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李모씨(63)는 『식당을 찾은 손님들이 처음엔 밭에서 나는 악취인줄 알다가 하수처리장에서 나는 악취인 것을 깨닫고는 다시는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환경사업소측은 『이미 확보해둔 2억2천만원의 예산으로 다음달초부터 산기기 교체작업에 나서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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