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노래방 여자손님 휴가병이 성폭행

  • 입력 1996년 11월 10일 20시 29분


【울산〓鄭在洛기자】울산남부경찰서는 10일 유치원 강사를 성폭행한 뒤 건물밖으로 내던져 숨지게 한 부산 모부대 의장대 소속 李병수일병(20·포항시 북구 청하면 이가리)을 강간치사 등 혐의로 붙잡아 군 헌병대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李일병은 지난 9일 오전1시경 울산 남구 무거동 울산대앞 B노래방 화장실에서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柳경민씨(20·여·울산시 남구 옥동)를 성폭행한 뒤 1.6m 높이의 노래방 담 밖으로 던졌다. 이때문에 柳씨는 폭 70㎝인 노래방 담과 맞은 편 건물 벽 콘크리트 틈새에 끼여 질식사했다. 李일병은 또 술에 취해 혼자 화장실로 가는 柳씨를 뒤따라가 성폭행한 뒤 柳씨의 손가락에 끼여 있던 반돈쭝짜리 금반지와 무선 호출기를 뺏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날 노래방에서는 대부분 전문대에 다니는 柳씨의 친구 7명과 李일병의 친구 9명이 함께 술을 마셨으나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柳씨를 아무도 돌보지 않았으며 특히 柳씨가 노래방에서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는데도 찾지 않은채 모두 귀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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