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개발원,北인민학교 교육과정 분석…김정일 우상화 강화

  • 입력 1996년 11월 10일 20시 23분


북한이 올해초 4년만에 인민학교와 고등중학교 교육과정을 개정하면서 金正日에 대한 우상화 교육을 강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한국교육개발원 韓萬桔 연구위원이 공개한 북한 교육위원회 발행 교육과정안(1996.3)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우리나라 초중등과정에 해당하는 인민학교와 고등중학교의 金日成 金正日 부자 관련 과목의 명칭 가운데 金日成 「원수」를 「대원수」로, 金正日 「동지」를 「원수」로 호칭을 격상하는 등 우상화 교육을 강화했다. 인민학교(4년과정)의 경우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 원수님 어린시절」이란 교과목을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 대원수님 어린시절」로,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동지 어린시절」교과목을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원수님 어린시절」로 각각 변경했다. 또 지난 92년 교육과정 개정 이후 1,2학년생에게 주1시간씩 가르치던 金日成 金正日 관련과목을 전학년에 걸쳐 가르치도록 수업대상을 확대했다. 고등중학교(6년과정)의 경우도 金부자 관련 교과목에서 호칭을 격상하는 한편 92년 이후 폐지된 「현행 당정책」이란 과목을 부활, 金正日을 중심으로 한 공산당의 정책방향을 가르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韓연구위원은 『金부자 관련 과목이 각각 지난 68년과 86년 교육과정 개정때 등장한 이래 지금까지 북한의 교육과정 변천사는 곧 金부자 우상화작업의 심화과정이라 할 수 있다』며 『북한에서 金부자의 호칭과 과목명칭이 대단히 중시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교과과정 개정의 핵심도 결국 우상화 작업의 강화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李珍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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