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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카드과소비 실태]한번에 5천여만원 도박 탕진

입력 1996-10-28 20:31업데이트 2009-09-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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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검찰에 적발된 해외과소비사범들은 신용카드로 거침없이 거액의 보석 등 사치품들을 사들이거나 카지노에서 수만달러씩을 탕진했다가 들통이 났다. 이들 중에는 오퍼상 외국어학원장 중소기업체 사장 등 40대 이상의 자영업자가 많았으나 K대 교수, J도 도의원, P시 관광협회이사장 등 사회지도층인사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검찰에 수배된 權모씨(30)는 별다른 직업이 없는데도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가 한번에 미화 6만5천4백달러(약 5천4백30만원)를 카지노 도박에 탕진한 사실이 드러나 수사진을 놀라게 했다. 검찰은 도박사범들의 경우 20대후반∼40대초반이 대부분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 애틀랜틱시티와 마카오, 필리핀 등의 카지노를 이용했으며 1회 여행에 5만∼7만달러를 사용한 사람도 상당수 있다고 밝혔다. 또 수배된 李모씨(37)는 일본 오사카에서 20여일 간 머물면서 매일같이 유흥가를 전전하며 술값으로만 2만6천달러(약 2천1백60만원)를 사용, 기생파티를 벌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수배된 崔모씨(50)의 경우 다른 사람의 카드를 빌려 6캐럿짜리 루비 1개를 4만2천달러(약 3천4백80만원)에 구입한 뒤 세관에 신고치않고 몰래 들여온 사실이 밝혀졌다. 이번 수사에서는 특히 호화쇼핑사범들이 구입한 스위스제 고급시계 및 보석류가 세관검사에서 적발되지 않은채 밀반입된 사실이 드러나 세관검색의 허점이 노출됐다. 모 여행사대표 吳모씨는 자신의 신용카드를 여행가이드에게 맡겨 이 가이드가 단체여행객들로부터 「입금확약」각서를 받고 자신의 카드를 사용해 모두 1만8천달러어치를 쇼핑하게 하고 현지 상점으로부터 구매액의 20∼30%를 커미션으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 모기업 임원인 朴모씨는 지난 2년 동안 10여차례에 걸쳐 여행을 다니며 최고급 호텔에투숙,3개의 신용카드로 무려 22만달러(약 1억8천만원)를 쓴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지난 7월말 17개 카드사로부터 넘겨받은 신용카드 사용내용을 근거로 이뤄진 것』이라며 『현금으로 사용한 것까지 포함하면 과소비사범들의 소비규모는 드러난 것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金泓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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