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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의 날]「기네스」도전 이모저모

입력 1996-10-28 07:56업데이트 2009-09-2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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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의 날」을 하루 앞둔 27일 시내 곳곳에서 기네스도전대회 알성과거대전 등 기념행사가 다채롭게 열려 쌀쌀한 날씨속에 행사장을 찾은 많은 시민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보라매공원에서는 관중들의 박수와 폭소가 터지는 가운데 △맥주 1천㏄빨리마시기 △소형승용차 사람 많이타기 △91m 뒤로 달리기 등 7개종목에 걸쳐 서울기네스 도전대회가 열렸다.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소형승용차 사람 많이 타기. 호각소리가 울리자 2팀의 참가자들이 일제히 잔디광장 한가운데 서있는 프라이드 승용차로 뛰기 시작했다. 제한시간 3분안에 가장 많은 인원이 차안에 탄 팀이 이기는 경기에서 참가팀들은 한 사람이라도 더많이 타기 위해 온갖 「묘기」를 부렸다. 운전대위 앞선반과 평소에 휴지통을 놓아두는 옹색한 뒷선반에까지 한명씩 드러누운 모습은 안쓰러울 정도. 이날 우승은 인기가수 김원준 팬클럽 회원들로 구성된 여성팀 「어울림」에 돌아갔다. 승차인원은 22명. 국내최고기록은 대전엑스포 기념행사에서 수립된 29명이다. 목소리 크게 지르기 종목에서 출전자들은 차례로 나와 숨을 가다듬은 뒤 1m 앞에 놓인 소음측정기를 향해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질러댔다. 「야호」 「아」 「악」…. 한 주부선수가 아들이름인듯 「정수야」를 목청껏 외치자 관중들 사이에서 폭소가 터져나왔다. 30명이 참가한 이 종목에서 우승은 1백12㏈을 기록한 金明冠씨(23·서울 동작구 사당1동)에게 돌아갔다. 金씨는 그러나 국내기록(126.4㏈)경신에는 실패. 맥주 1천㏄ 빨리마시기에서는 朴용희씨(48·서울 영등포구 도림동)가 7.32초로 우승, 최고의 주당으로 공인받았다. 참가자 28명중에는 주부가 절반에 가까워 눈길을 모았으나 대부분 『배가 불러서 더 못 마시겠다』며 도중하차. 이밖에 91m 뒤로 달리기에서 12초84를 기록한 林然澤씨(23·전북 진안군 진안읍), 림보막대기 통과하기에서 63㎝를 기록한 金장한군(14·서울 당곡중)이 우승했다. 샴페인병마개 멀리날리기에서는 張이랑양(16·서울문창중)이 25.6m를 기록, 1위를 차지했고 주부 金美鈴씨(35·서울 송파구 문정동)는 훌라후프를 한꺼번에 4개를 돌려 허리가 가장 유연한 여성으로 꼽혔다. 한편 전국에서 모여든 유림과 일반시민 등 1백67명이 응시한 가운데 성균관 명륜당에서 알성과거대전이 열려 白承基씨(81·경기 양주군 광적면 덕도리)가 장원급제했다. 응시자중 최고령자인 신혁순옹(94)은 급제는 못했지만 꼿꼿하고 단아한 몸가짐으로 과거를 치러 노익장을 과시했다.〈高眞夏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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