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호씨 수사안팎]재산 18개계좌 분산…증식 의혹

  • 입력 1996년 10월 22일 20시 06분


「崔英勳·金正勳·徐廷輔기자」 ○…22일 0시5분경 청구된 李養鎬전국방장관과 가족명의의 예금계좌에 대한 압수 수색영장을 검토한 서울지법 李仁揆판사는 검찰의 수사기록이 미진하다며 소명자료 를 요구하는 등 영장 발부를 놓고 신중을 기해 한동안 검찰측은 긴장. 李판사는 수사기록이 주로 신문스크랩 위주여서 18개나 되는 계좌추적의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검찰에 추가소명자료를 요구해 오전 3시까지 기록을 검토한 뒤에야 영장을 발부. ○…이날 발부된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李전장관은 본인과 가족 명의로 18개나 되는 은행 및 증권계좌에 재산을 적절히 분산투자해온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때문에 李전장관의 재산증식과정에 대한 의혹이 증폭. 특히 李전장관은 대우로부터 1억5천만원을 받았다는 지난 95년 3월 직후 부인 명 의로 1천만원짜리 산업은행 채권 7장을 사들인 사실도 밝혀져 돈의 출처에 관한 관 심이 고조.한편 李전장관이 무기중개상 權炳浩씨에게 4천만원을 빌려주었다고 밝힌 지난 92년8월 직전에 1천만원짜리 수표 4장을 인출한 국민은행 계좌도 포함되어 있 어 이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를 밝히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 ○…대검 중앙수사부가 21일 盧泰愚씨의 딸 素英씨를 극비리에 소환해 조사한 것 에 대해 취재기자들은 검찰의 감쪽같은 「기자 따돌리기 작전」에 혀를 내두르기도. 李전장관 비리의혹 관련자들의 검찰 소환에 대비해 취재기자들은 대검찰청 정문과 주차장에 연일 포진해 있었는데 어떻게 기자들의 눈을 따돌리고 素英씨를 청사내로 데려갔는지 추측만 만발. ○…安剛民대검중수부장은 22일 오전9시반에 열린 전국공안부장회의에 약 10분 늦 게 지각 참석. 安중수부장은 이날 오전 어제 소환조사한 盧素英씨 등에 대한 수사결과를 보고받 고 오전 9시반경 金起秀검찰총장 방에 올라가 이를 보고하느라 지각한 것. ○…權炳浩씨 자진귀국 문제가 최대 관심사로 부상한 가운데 權씨가 21일 오전에 이어 밤 10시경에도 대검 중수부로 전화를 걸어 관계자와 통화한 사실이 알려져 통 화내용을 두고 설왕설래. 검찰주변에서는 오전 통화에서 자진귀국을 거부한 權씨가 2차 통화에서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귀국키로 했다」는 설과 「귀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는 설로 나뉘고 있지만 어떤 형태로든 자신의 귀국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검찰에 통보 했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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