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尙憲기자」 한국소비자보호원 식품분석팀장 서정희박사는 최근 자신이 직접 재
료를 사다가 집에서 꼼꼼히 김밥을 말았다. 바로 그것을 시험실로 들고와 각종 세균
오염정도를 시험했다. 대장균군 수는 g당 50, 대장균은 음성(불검출)으로 나왔다.
서박사의 이 시험은 최근 소보원이 서울시내 백화점 지하식품매장 10개소와 도심
김밥집 7개소의 깁밥을 수거해 벌인 김밥안전성검사 결과와 비교해 보기 위한 것이
었다. 이 시험결과는 14일 발표됐다.
김밥시료 17개에 대한 시험결과 살모넬라균 장염비브리오균 등의 식중독균이나 최
근 일본에서 문제가 된 O157대장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랜드 나산백화점의
김밥을 제외한 15개 시료에서 대장균이 검출(양성)됐고 충무김밥 명동점을 제외한
나머지 시료에서 걱정스러울 정도의 대장균군이 검출됐다.
식품위생법상 김밥의 대장균군 기준은 따로 없다. 소보원 관계자는 1g당 1만이상
이면 상온에서 쉽게 부패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설
명했다.
충무김밥 명동점은 g당 5백20이었고 나머지는 1만2천에서 5백90만까지 검출됐다.
이중 롯데(영등포점) 현대백화점(압구정점)과 김가네 연대점, 소풍 강남점, 옛고을
장원김밥 서초점 등의 김밥에서 3백50만이상의 대장균군이 검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