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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4회 국수전…거대한 벽](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10/12/31820960.1.jpg)
최근 한국기원 상임이사회는 루이나이웨이-장주주 9단 부부를 종전처럼 정식 소속기사로 인정하기로 했다. 그동안 한국기원 집행부는 이 부부를 객원기사로 바꾸려고 했다. 객원기사가 되면 퇴직금, 수당, 세계대회 출전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이 부부에게 객원기사 규정을 소급 적용하려는 것에…
![[바둑]제54회 국수전…이제 역전은 없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10/12/31795843.1.jpg)
고근태 7단은 흑 ○를 둘 때만 해도 흑 ○가 백의 근거를 빼앗는 좋은 수라고 느꼈다. 이로써 우세를 확립했다고 착각했다. 하지만 그의 착각이 깨지는 데는 몇 수 걸리지 않았다. 백이 14를 선수하고 16, 18로 쉽게 살아버리자 흑이 급하게 돌봐야 할 곳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
![[바둑]제54회 국수전…백, 다시 기회를 잡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10/11/31767118.1.jpg)
흑백의 호흡이 거칠다. 어느 한쪽이 우세를 잡았다 싶으면 바로 실수를 해서 형세가 묘하게 균형을 이루며 흘러왔다. 지금은 백이 실수를 해서 흑이 좌하귀 축머리를 활용하며 우세를 잡은 형국. 흑이 실수 없이 우세를 계속 이어갈지 관심이다. 백은 굴욕적이긴 해도 좌하귀를 살려 실리의 균…
![[바둑]제54회 국수전…엎치락뒤치락](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10/07/31703612.1.jpg)
고근태 7단은 상변 백 진영 속에 점점이 뿌려진 흑돌에 생기를 불어넣으려고 한다. 이 돌들이 아무 대가 없이 백에게 잡힌다면 승부는 막을 내린다. 그런데 흑돌이 직접 움직이는 건 묘하게도 잘 안된다. 백 모양이 약해 보이지만 실제론 질기고 탄력이 좋아서 잘 뚫리지 않는다. 흑 71…
![[바둑]제54회 국수전…모양은 나빠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10/07/31674481.1.jpg)
흑이 기선을 잡았다. 백이 상변 2선으로 연결한 모양새가 처량하다. 그저 목숨만 부지한 꼴이다. 여기서 흑의 강공이 빛을 발한다. 흑 53, 55가 놓이자 백돌들이 허약하다. 목진석 9단은 고민 끝에 백 56을 둔다. 직접 상대하긴 힘드니까 상변의 실리나 벌자는 궁여지책. 그런데 …
![[바둑]제54회 국수전…굴욕적 연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10/05/31643538.1.jpg)
57분의 장고 끝에 놓인 수는 백 28. 지극히 평범하다. 이 수를 얻기 위해 1시간 가까이 장고한 것이다. 아마 수많은 변화, 그중에서도 흑 ○를 강력하게 몰아붙이는 수를 집중적으로 연구했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 ‘불가’ 판정을 받고 가장 쉬운 수로 돌아왔다. 보기보다 흑 ○가 유력…
![[바둑]제54회 국수전…57분의 장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10/05/31616079.1.jpg)
목진석 9단과 고근태 7단은 공식 기전에서 두 번 만났다. 목 9단이 2승을 거뒀다. 두 기사처럼 오래 기사 생활을 했지만 서로 대국 기회를 갖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다. 고 7단으로 보면 한 번 이기고 싶은 상대다. 두 기사는 8월 20일 서울 한국기원 일반대국실에서 마주 앉았다. …
![[바둑]제54회 국수전…기세에 눌리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10/04/31587387.1.jpg)
대국 전 예상은 원성진 9단의 승리였다. 예상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줄곧 형세가 우세했던 압승이었다. 초반 실리작전을 펴며 발 빠르게 나갔던 주 5단은 초중반에 몇 차례 실족하며 형세를 그르쳤다. 그러나 다른 건 제쳐두더라도 기세에서 밀린 것이 가장 큰 패착이었다. 참고도를 보자…
![[바둑]제54회 국수전…끈질긴 저항도 끝나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9/30/31525394.1.jpg)
하변 패가 흑으로선 한 가닥 가느다란 희망의 끈이다. 이 패를 이길 수만 있다면 백을 따라잡을 수 있다. 문제는 팻감이다. 흑백 모두 팻감이 꽤 있다. 양측 다 두세 집 내고 간신히 산 대마들이 있기 때문. 그러나 서서히 실탄(팻감)이 바닥날 즈음에 우열이 갈리기 시작한다. 팻감이 …
![[바둑]제54회 국수전…아슬아슬한 줄타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9/30/31496789.1.jpg)
백 ○를 그냥 잡으면 역전할 수 있다. 그러나 백 ○는 가볍다. 쉽게 잡힐 돌이 아니다. 흑 33이 고심의 산물. 그냥 포위망을 쳐서는 잡을 수 없기 때문에 몸싸움이라도 벌이자는 것이다. 원성진 9단은 흑의 주문을 거부한다. 굳이 몸싸움을 벌일 필요는 없고 그냥 백 ○만 살리자며 백…
![[바둑]제54회 국수전…백의 역공](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9/28/31465245.1.jpg)
우상 백 대마가 살자 바둑이 싱거워졌다. 흑은 유일한 희망을 놓쳤고 앞으론 부담을 져야 할 일만 남았다. 흑이 여기서 돌을 던져도 이상하진 않지만 아직 아쉽다. 본선 첫판이기도 하고 반상에 빈 곳도 제법 있으니까…. 흑은 좌변을 살려야 한다. 어떻게든 계속 둘 이유를 대기 위해서다. …
![[바둑]제54회 국수전…건곤일척의 승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9/28/31439269.1.jpg)
현재 흑은 백의 포위망에 갇힌 좌변 흑을 돌봐야 한다. 하지만 한시가 급한 때라 좌변에 손을 돌릴 여유가 없다. 주형욱 5단은 건곤일척의 승부를 구상한다. 우상에서 길게 뻗어 나온 백 대마를 잡기로 한다. 그러기 위해선 좌변 흑도 과감하게 미끼로 던질 생각이다. 흑 89나 97, 9…
![[바둑]제54회 국수전…무식한 수법이지만 최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9/27/31414457.1.jpg)
원성진 9단은 백 66으로 가르고 나온다. 흑 ○를 겨냥하고 있다. 이렇게 약한 상대의 돌을 무난히 연결시켜 주는 것은 원 9단의 머릿속엔 없다. 백 66은 원 9단의 ‘포스’를 느낄 수 있는 수. 하변으로의 루트가 막힌 흑은 상변으로 향한다. 흑 71로 씌워 백 한 점을 압박하면서…
![[바둑]제54회 국수전…흑이 공배를 둔 이유](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9/24/31365320.1.jpg)
흑 45는 정수. 이렇게 틀을 잡아야 쓸데없는 가일수를 피할 수 있다. 그러나 백 48이 기분 좋다. 중앙에 집 모양을 만들면서 상변 흑세를 견제한다. 백 50으로 중앙에 제법 알토란 같은 집이 생겼다. 백의 의도와 상관없이 흑은 여전히 실리 작전을 고수한다. 흑 51 이하는 실리를…
![[바둑]제54회 국수전…모 아니면 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09/20/31328941.1.jpg)
먼저 실리를 취하고 타개에 승부를 거는 작전은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 효과적이다. 약한 말이 생기는 걸 감수해야 하지만 그 말만 잘 수습하면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다. 실리 작전은 승부의 유불리를 결정짓는 요소가 단순하기 때문에 ‘모 아니면 도’의 작전이라 할 수 있다. 객관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