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후 가해자 직접 만난 정이한 후보, 선처 탄원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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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처는 면죄부가 아닌 증오와 보복 악순환 끊겠다는 선언”

정이한 개혁신당 후보는 30일 부산 금정경찰서를 방문해 자신을 공격한 가해자에 대한 탄원서를 제출했다. 2026.4.30 ⓒ뉴스1
정이한 개혁신당 후보는 30일 부산 금정경찰서를 방문해 자신을 공격한 가해자에 대한 탄원서를 제출했다. 2026.4.30 ⓒ뉴스1
부산 금정구에서 거리 유세 도중 습격을 당했던 정이한 개혁신당 후보가 가해자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며 ‘화해의 정치’를 선보였다.

정 후보는 30일 부산 금정경찰서를 방문해 자신을 공격한 가해자에 대한 탄원서를 제출했다. 앞서 그는 지난 27일 금정구 세정타워 인근에서 유세하던 중 한 차량 운전자가 던진 이물질에 맞아 쓰러졌으며,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받았다.

정 후보는 퇴원 후 유치장을 찾아 가해자를 직접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사건을 온전히 딛고 일어서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 생각했다”며 면담 배경을 설명했다.

정 후보에 따르면 철창 너머에서 마주한 가해자는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청년으로 개인적인 어려움과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그는 고개를 들지 못한 채 “다시 돌아간다면 절대 그러지 않았을 것”이라며 깊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분노보다 안타까움을 먼저 느꼈다”며 “진심으로 반성하는 청년에게 순간의 실수가 평생의 족쇄가 되도록 두는 것은 내가 바라는 정치의 방향이 아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그 어떤 폭력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으며, 타인의 생명과 신체를 위협하는 행위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해치는 명백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처는 면죄부가 아니라 증오와 보복의 악순환을 끊겠다는 선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스스로를 돌아보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후보는 “저의 열정이 시민들에게 의도치 않은 불편을 주지는 않았는지 성찰하겠다”며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시민 곁에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의 선처 결정은 참모진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캠프 관계자는 “일부 참모들은 선처를 만류했지만, 후보가 가해자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뒤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끝으로 “정치는 갈등을 키워 표를 얻는 싸움이 아니라, 갈등을 풀어 사람의 삶을 돌보는 과정이어야 한다”며 “증오가 아닌 이해로, 대립이 아닌 화해로 부산에서부터 그 길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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