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비서실장이 24일 청와대에서 비상경제 상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4.24. 뉴시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24일 중동 상황 장기화에 따른 원유 수급과 관련해 “5월 중에는 작년 월평균 도입량의 87% 수준인 7462만 배럴을 확보했다”며 수급 차질을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공급처 다변화로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50%대로 낮춰가고 있다고도 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갖고 “사우디아라비아 2399만 배럴, 아랍에미리트(UAE) 1600만 배럴을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는 대체 항로로 들여오기로 했다”며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발 빠르게 대응한 결과”라고 했다.
원유 대체 물량 확보 노력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미주, 아프리카 등으로부터 물량을 추가 확보하면서 중동산 의존도를 기존의 69%에서 56%로 13%포인트 낮췄다”며 “(원유) 도입 국가 다변화뿐 아니라 유조선이 지나는 항로도 다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나프타와 아스팔트 등 일부 품목은 여전히 불안 요인이 남아 있어 단계별 관리에 나선 상황이다. 품목별 수급 상황은 ‘신호등 색깔 체계’로 관리되고 있다. 나프타와 기초 유분은 재고가 약 1개월 수준으로 ‘주황색’ 단계이며, 현장에서는 수급 불안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나프타의 경우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된 수입 단가 지원과 210만 t 규모의 추가 물량 도입이 본격화될 경우 한 달 내 ‘노란색’ 수준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스팔트는 보다 높은 위험 단계로 분류됐다. 강 실장은 “현장에서 수급 우려가 큰 상황으로 ‘적색’ 단계에서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4차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했다. 다만 가격 인하가 소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가격을 동결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 3차 때 인상 요인이 있었지만 올리지 않았던, 누적된 미반영분을 고려하면 4차 가격은 휘발유 125원, 경유 628원 올라야 한다”며 “그럼에도 민생 안정, 물가 부담을 고려해 동결했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