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덕흠, 윤상현, 조경태, 김기현 등 중진의원들과 당내 현안관련 비공개 회동을 하고 있다. 2026.02.26 뉴시스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고중진회의를 다시 열어 중진 의원들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이날 장동혁 대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장 대표는 효과적인 대여 투쟁 등을 위해 돌파구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원들의 의견에 공감하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중진 의원들과 회동을 가졌다. 조경태·주호영 의원과 권영세·김기현·나경원·윤상현·조배숙, 김도읍·김상훈·김태호·박대출·박덕흠·안철수·윤영석·윤재옥·이종배·이헌승·한기호 의원 등 4선 이상 중진 의원 전원이 참석했다.
장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당 대표가 주최하는 최고중진회의를 다시 열어달라는 의원들의 요구를 수용했다.
이종배 의원은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가 중진들이 이야기하는 지방선거의 어려움에 대한 인식을 같이 하고,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깊이 고민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고중진회의가 부활한다면 중진 의원들의 목소리가 상당히 반영되고, 대표의 결정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당 대표와 중진 의원 대부분이 이제는 갈등과 분열을 종식하고 지방선거에 매진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17%를 기록한 것에는 “언론에서 얘기하는 당의 무기력함과 혼란스러움이 반영된 것 같아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었다”며 “대책을 강구해 나간다면 지지율도 올라갈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는 장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무기징역 선고 이후 당내 ‘절윤’(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요구에 선을 그어온 것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6선 조경태 의원은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에게 ‘윤석열과 절연하자고 하는 세력과 절연하겠다’고 한 발언을 철회하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며 “지금 윤어게인을 외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드러나고 있지 않나. 내란수괴 윤석열과 확실한 절연을 통해 다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대통령은 그래도 사익을 추구하지 않고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는 공적 마인드가 있었던 지도자지만, 윤 전 대통령은 사익을 추구한 대통령이기 때문에 분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다만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의 노선 변화 가능성을 놓고 “노선 전환이라는 용어가 중진 회의에서 전혀 나오지 않았다”며 “(장 대표가) 돌파구를 깊이 고민하겠다고 말씀한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