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9일 경기 용인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클러스터)를 전북 새만금으로 옮기자는 여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정책도, 경제 논리도 아니다. 그저 국가의 미래를 팔아서 지방선거에서 표를 얻겠다는 정략적·정치적 선동에 불과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SK하이닉스 용인 공사 현장을 찾아 간담회를 열고 “수년에 걸쳐 기업 투자와 인프라 집적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제 와서 다 뒤집자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반도체 산업은 속도와 산업 생태계가 생명이다. 무려 1000조 원이나 투자되는 전략 사업을 정치적 욕심을 앞세워서 흔드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며 “대한민국 반도체 패권 포기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흔들리는 순간 대한민국 미래가 흔들릴 것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대한민국 국민과 경제에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있는 이곳 현장은 대한민국의 미래 식량 창고”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빈대떡 뒤집듯이 마음대로 뒤집고 마음대로 나눠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지금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할 일은 국가 백년대계가 걸린 미래 먹거리를 정쟁거리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 반도체 산업이 초격차를 확보할 수 있도록 주 52시간 규제 족쇄를 신속하게 풀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그동안 미래 산업에 투자하겠다는 여러 약속이 그저 허언이 아니었다면 지금 민주당에서 또는 일각에서 올해 지방선거 표를 얻기 위해 미래 먹거리로 선동하는 일은 즉각 중단하라고 단호하게 입장을 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대한민국의 미래인 이곳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흔든다면 경기도민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최근 전북 새만금 현장을 찾아 전북 발전을 응원하고 왔다며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은 여러 여건에 따라서 대한민국에 계획적으로, 효율적으로 배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용인에 조성 중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 공급이 쉽지 않다는 점을 거론하며 “전기가 많은 쪽으로 옮겨야 되는 건 아닌지 고민이 있다”고 했다. 이를 두고 반도체 업계는 난색을 표했지만 민주당 내 호남 지역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반도체 산단의 새만금 이전 요구가 본격화됐다.
이후 청와대 김남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정부는) 클러스터 대상 기업의 이전을 검토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업 이전은 기업이 판단해야 할 몫”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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