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싸울 대상은 이재명…우리끼리 총구 겨눠선 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9일 15시 03분


‘민주당 악법 설명’ 유튜브서 강조
계엄 사과 둘러싼 당내 갈등 겨냥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2025.12.1/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2025.12.1/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9일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이재명 독재 정권이지 우리끼리 총구를 겨눠서는 안 된다. 우리는 운명 공동체”라며 당내 단결을 강조했다. ‘계엄 사과’ 등을 둘러싼 당내 내홍이 깊어지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4심제, 법 왜곡죄, 필리버스터 방지법,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등 민주당이 추진하는 주요 악법들에 대해 국민에게 설명하겠다”며 공식 유튜브에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국민쌤 윈터스쿨’ 영상을 게시했다.

이 영상에서 장 대표는 “대법관 증원, 4심제 도입, 검찰 해체 등 저들이 소위 사법개혁이라고 내놓은 것들 모두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것들”이라며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다면 대한민국은 그 운명을 다하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 법원은 이재명 정권이 원하는 판결만 나오는 문자 그대로 인민재판 법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를 겨냥해 “진짜 독한 사람들이란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이재명 대통령 감옥 가는 것을 막고 우리 당과 보수 진영을 말살하고 장기 독재의 길을 열기 위해 저들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사법부까지 그들의 발 아래 둔다면 야당을 해산시키고 정부를 비판하는 언론의 문을 닫고 반대하는 국민들의 눈과 귀와 입을 틀어막는 독재 정권으로 가는 고속도로가 활짝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저들은 민생 파탄 외교 실패 안보 붕괴의 실상이 드러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다. 우리가 정말로 내란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면 민생 외교 안보의 운동장으로 저들을 불러들여서 치밀하게 정책 대결을 벌여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전과 4범에 재판이 5개나 진행 중인 이재명을 결사옹위해서 결국 정권을 가져갔다. 우리는 평생 꼿꼿하게 살아온 흠결 없는 후보를 내고도 뿔뿔이 흩어져서 맥없이 정권을 내주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책임을 외면하자는 것이 아니다. 지금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이재명 독재 정권이지 우리끼리 총구를 겨눠서는 안 된다. 서로 생각이 다를 수는 있어도 결국 우리는 함께 싸워야 살 수 있는 운명 공동체”라며 “지금보다 더 많이 만나고 더 많이 들으면서 하나 되는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지난 총선 때 민주당은 대파 가격이 올랐다고 유세장마다 대파를 들고 다녔다. 우리 당은 그만큼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가. 우리는 법카, 초밥, 관용차, 영부인 문제가 산더미고 김현지 인사 농단이 명백하게 드러났는데도 문제를 제대로 파헤치지도 못하고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도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들이 채상병 특검을 끝내 관철 시켰듯 우리도 끝까지 파고 또 파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우리 당이 저들의 잘못을 악착같이 파헤치고 끝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당의 역할을 배가시키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장동혁#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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