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마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27 [서울=뉴시스]
여야는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 본회의를 앞두고 법안 상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당 차원에서 추가 논의를 위해 이날 오후 2시 예정된 본회의를 2시간 미루기로 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우원식 의장 주재로 회동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좀 더 논의하기 위해 본회의를 일단 (오후) 4시로 늦췄다”며 “좀 더 논의해서 결과가 나오면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도 “양당이 의원총회를 통해 의원들 총의를 모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좀 더 숙의하기 위해 본회의 시간을 연기했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어떤 부분이 이견인가’라는 물음에, “전체적인 것을 합의하는 것”이라며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부분도) 그렇다”고 대답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를 앞두고 비쟁점 63개, 쟁점 10개 등 73개 법안이 있으나 국민의힘 측이 ‘쟁점 법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민생 법안에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한 바 있다.
민주당이 거론한 쟁점 법안에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법 왜곡죄 신설법, 국회법 개정안(필리버스터 진행 요건 강화) 등이 포함된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직전 ‘국회의장께 드리는 글’ 회견문을 통해 여당이 추진하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법 왜곡죄 신설법 ▲대법관 증원(법원조직법 개정안) ▲재판소원제 도입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수사 범위 확대) 등을 ‘사법 파괴 5대 악법’으로 규정했다.
또 ‘옥외광고물법 개정안’,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국회법 개정안’을 ‘입틀막 3법’이라고 표하면서 “8대 악법 일방 처리를 포기하겠다는, 대국민 8대 악법 포기 선언을 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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