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정원오, 한강버스 긍정 평가…다른 與후보와 차별화”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9일 10시 38분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년 6·3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당 후보들을 거론하며 “서울시의 시정에 무지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생뚱맞은 코멘트를 내놓고 있다”고 했다.

다만 오 시장은 한강버스를 거론하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여론조사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 점에서 조금 다른 견해를 보이는 것을 봤다”며 “다른 주자들과 조금은 차별되는 점이 보인다”고 했다.

오 시장은 7일 말레이시아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요즘 민주당이 서울시의 여러 이슈에 대해 기존의 스텐스를 넘어선 노멀하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공격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저는 여당답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장 선거뿐 아니라 지방선거를 대하는 마음에 자신감이 결여돼 있다”고 했다.

이어 “어차피 저는 지난 4년 6개월 이상 일을 해왔기 때문에 민주당이 어떤 공세를 하더라도 시민들의 평가는 이미 내려져 있다”며 “(시민이) 어떤 방향으로 서울의 비전을 실현해나갔는지에 대한 정책과 비전을 날카롭게 지켜봐 오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남도 균형 발전을 위해 생각하고 여러 정책을 시도한 것을 서울시민들은 다 안다”며 “민주당과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을 보면서 이들이 서울시정에 무관심했고 무지했음을 간파했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 복합터널 ‘SMART’를 방문해 현장 관계자와 운영 현황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 복합터널 ‘SMART’를 방문해 현장 관계자와 운영 현황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 (서울시 제공) 뉴스1
오 시장은 자신의 경쟁력을 설명하면서 “도시에 대한 비전과 식견이 있기에 도전 정신으로 반드시 성공시키고자 하는 한강버스 같은 사업에 비판 일변도로 일관할 수밖에 없는 민주당에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이어 한강버스에 대해 “초창기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단계”라며 “서울의 도시 브랜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시행착오에 지나치게 집착하며 오직 비판하는 민주당의 식견을 보면서 한계를 느낀다”고 했다.

다만 오 시장은 정 구청장을 언급하며 “한강버스는 결국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지켜봐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봤는데, 지금 제가 지적한 식견의 측면에서 다른 주자들과 조금은 차별되는 점이 보인다”고 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오 시장의 대항마로 정 구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정 구청장의 구정 만족도가 92.9%에 달한다는 여론조사를 공유하며 “정 구청장이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봅니다. 저의 성남시장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저는 명함도 못 내밀 듯”이라고 썼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