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3%로 지난 조사 대비 6%포인트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최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과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대통령 직무 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3%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9%였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이유로는 ‘외교’(30%)가 가장 많이 꼽혔다. ‘경제·민생’(13%), ‘APEC 성과’, ‘전반적으로 잘한다’(각 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APEC 정상회의가 우리나라 국익에 도움됐다’는 응답이 74%로 집계돼 대통령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도움되지 않았다’고 부정 평가한 응답자는 13%에 그쳤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로는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가 14%로 가장 많았다. 이는 최근 여당이 추진했다가 대통령실 제재로 중단된 이른바 ‘재판중지법’ 논란의 여파로 해석된다. 이어 ‘외교’(11%), ‘친중 정책·중국인 무비자 입국’, ‘경제·민생’(각 7%)이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0%, 국민의힘이 26%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변동이 없었다. 이어 조국혁신당, 개혁신당이 각각 4%, 진보당 1%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접촉률은 42.6%, 응답률은 12.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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