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원 “‘그알’이 내 뇌 실험 원했다…실험실 원숭이 취급 역겨워”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11월 6일 11시 43분


SBS “정치성향 따른 인지반응 연구 목적” 해명

백지원 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제작진 측으로부터  “뇌를 실험하고 싶다”는 취지의 연락을 받았다. 백지원 전 국민의힘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백지원 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 제작진 측으로부터 “뇌를 실험하고 싶다”는 취지의 연락을 받았다. 백지원 전 국민의힘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백지원 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 제작진으로부터 “뇌를 실험하고 싶다”는 취지의 연락을 받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SBS 측은 “정치 성향에 따른 인지 반응 연구 차원의 접근이었다”고 해명했다.

● “실험실 원숭이로 만들겠다는 그 떳떳함 역겨워”

백 전 대변인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으로부터 뇌를 실험하고 싶다는 취지의 연락을 받았다”며 “좌편향된 기성 방송의 전체주의적 핍박에는 이미 익숙하지만 실험실 원숭이를 만들겠다는 그 떳떳함에 역겨운 감정이 치밀었다”고 반발했다.

이어 “범죄를 다루는 방송에서 저를 분석의 대상으로 삼으려 드는 예의를 가장한 무례한 시선에 대해 깊은 불쾌감을 느꼈다”며 “우파를 지지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다수의 국민을 대하는 그들의 태도란 병균 취급하듯 차별적일 뿐만 아니라 이토록 폭력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백 전 대변인은 “독특한 정신 상태를 가진 정치인에 대한 연구를 원한다면 가령 전과 4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이 정부의 전과자 출신 국무위원들과 알 수 없는 행보를 일삼는 최민희, 박찬대, 서영교, 용혜인, 최혁진 등 국민이 납득 불가능한 범위에 있는 인물의 뇌를 실험하는 것이 앞으로 범죄자 분석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범죄를 다루는 방송에서 청년 정치인을 두고 범죄자 보듯 대상화하려는 시도에 대해 매우 불쾌하게 생각한다”며 “우리의 목소리를 왜곡하고 그들의 프레임에 가두려는 기득권의 폭력적인 시선에 앞으로도 언제나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 SBS “정치인 포함 다양한 인물 접촉 중…공격 의도 전혀 없어”

이에 대해 SBS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이번 취재는 ‘정치적 견해 차이로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과 갈등을 겪은 사례’를 다루는 과정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최근 뇌인지 과학계에서 진보와 보수 성향의 사람들 사이 인지적·정서적 반응 차이를 다루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러한 학술적 접근의 일환으로 일반인뿐 아니라 다양한 성향의 정치인에게도 참여 요청을 드렸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 “특정 정치인이나 성향을 폄하하거나 공격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며 “백 전 대변인이 강하게 반응해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좌편향#우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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