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대표단에게 황남빵 200상자를 선물했다고 31일 밝혔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경주 황남빵을 선물한 것을 두고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영리한 선택”이라고 했다.
조 위원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신라 금빛 왕관을 선물한 것에 비해 시 주석에게 황남빵을 선물한 것은 덜 화제가 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황남빵은 경주 황남동(皇南洞), 옛 지명은 황촌(皇村)에서 시작된 빵”이라며 “여기에 ‘황제 황(皇)’ 자가 들어간다. 나의 뇌피셜로는 시 주석 또는 중국인들이 이 ‘황’ 자를 보게 될 것임을 예상하고 고르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조 위원장은 “경주를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들의 황남빵 구매를 촉진하는 효과도 노렸을 것”이라며 “영리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3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1년 만에 방한한 시 주석에게 ‘경주의 맛을 즐기시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갓 만든 황남빵을 한식 보자기에 포장해 전달했다. 시 주석은 이튿날인 31일 이 대통령과 첫 대면한 자리에서 “황남빵 맛있게 먹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황남빵은 외교부의 심사를 거쳐 APEC 정상회의 공식 디저트로 선정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CNN와의 인터뷰에서 “APEC 경주에 오시면 십중팔구는 반드시 이 빵을 드시게 될 것”이라며 황남빵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기간 외교부 장관에게 중국 외 모든 APEC 회원국 대표단에게도 황남빵을 선물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이 밝힌 바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