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전통한복 목도리를 하고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목도리에는 APEC 정상회의 엠블럼과 한글 자음 모음이 금박으로 새겨져 있다. 경주=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 1일 ‘경주 선언’을 채택했다. ‘인공지능(AI) 이니셔티브’와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도 채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폐막일인 이날 경주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진행한 내·외신 대상 기자회견에서 “첫째날 APEC 회원국 지도자는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아태 지역이 다양한 도전에 직면했으며, 지속 번영과 성장을 위해 상호 무역 확대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 했다”며 “둘째날은 인공지능(AI) 발전과 인구구조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며 아태 지역 공통 도전 과제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PEC이 공동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3가지 성과 문서를 채택했다”고 했다.
경주 선언은 올해 APEC의 3대 중점과제인 ‘연결·혁신·번영’을 기본 틀로, 무역·투자, 디지털·혁신, 포용적 성장 등 핵심 현안에 대한 주요 논의를 포괄했다. 이 대통령은 “개방적이고 역동적이며 평화로운 아태 공동체를 향한 APEC의 중장기 청사진, 푸트라자야 2040 비전을 실천하겠다는 의지, 회복과 성장을 위한 회원국 간 협력 의지, 혁신을 통한 포용적 성장이 필요함을 담았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전통한복 목도리를 하고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목도리에는 APEC 정상회의 엠블럼과 한글 자음 모음이 금박으로 새겨져 있다. 경주=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대통령실은 “경주 선언은 국제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21개 회원들이 무역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경제 현안에 대해 포괄적 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념촬영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특히 경주선언문은 문화창조산업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성장동력으로 인정하고 협력 필요성을 명문화했다. 대통령실은 “문화창조산업을 명시한 APEC 첫 정상문서”라며 “향후 우리 K-컬쳐가 아태지역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APEC AI 이니셔티브에는 모든 회원이 AI 전환 과정에 참여하고, AI 기술 발전의 혜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AI 혁신을 통한 경제성장 촉진 △역량 강화 및 AI 혜택 확산 △민간의 회복력 있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이다. 미국과 중국이 모두 참여한 AI에 관한 최초의 정상급 합의문이다.
이 대통령은 “모든 회원이 AI 전환을 함께하고 혜택을 함께 하자는 정책적 제안”이라며 “APEC 역사 최초의 AI 공동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AI 기본사회 같은 핵심 비전을 공유하고 아태 지역의 AI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전통한복 목도리를 하고 단체 기념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목도리에는 APEC 정상회의 엠블럼과 한글 자음 모음이 금박으로 새겨져 있다. 경주=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는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가 역내 공통의 도전과제라는 인식에 따라 마련됐다. △회복력 있는 사회시스템 구축 △인적자원 개발의 현대화 △기술기반 보건·돌봄 서비스 강화 등 5대 중점 분야별 정책 방향과 협력 방안이 제시됐다.
이 대통령은 “APEC 최초 인구구조 변화를 공통 과제로 제시하고 정책 방향을 제시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총 3건의 문서가 채택된 것 관련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APEC은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혁신을 통한 번영, 인류 공동의 미래 대응력 강화라는 공동 목표를 향한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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