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런베뮤, 법적책임 회피로 상황 모면 못해…진상규명 철저히”

  • 뉴스1
  • 입력 2025년 10월 30일 09시 43분


한정애 “과로사 부인하며 자료 요구는 거부”…김주영 “노동현실이 낳은 참사”

28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 모습.2025.10.28/뉴스1
28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천점 모습.2025.10.28/뉴스1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30일 유명 베이커리 체인 런던베이글뮤지엄(런베뮤)에서 근무하던 20대 청년이 주 80시간에 달하는 격무에 시달리다 숨졌다는 의혹에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한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사측은 과로사를 부인하면서도 근무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 제공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법적, 도덕적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로 이 상황을 모면할 수 없다”며 “근로감독을 통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법 위반이 확인될 경우 엄정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52시간제가 도입됐음에도 높은 노동 강도와 과도한 야간 근로가 여전해 과로사가 지속되고 있다”며 “과로사고가 의심되는 사업장에 철저한 근로 감독을 통해 재발 방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주영 의원도 “(고인은) 사망 전 세 달간 매주 평균 60시간에 달하는 장시간 노동을 했고, 개점 전후에는 일주일 80시간 넘게 일하는 초장시간 근로에 시달리고 사망 직전 끼니조차 거른 채 15시간을 일했다”며 “만성과로, 단시간 고강도 노동 명백한 과로사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번 사건은 결코 사망한 노동자 개인의 문제도 런던 베이글 뮤지엄 사업장만의 문제도 아니다”라며 “구조적인 과로와 인력 착취가 일상화된 우리 사회의 노동 현실이 낳은 참사”라고 비판했다.

런베뮤 인천점에서 일하던 해당 20대 직원은 지난 7월 회사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업무일지 등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사망 직전 일주일간 80시간 일했고, 사망 전날에는 끼니를 거른 채 15시간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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