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전후’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 역대 최고

  • 동아일보

[부동산 대책 후폭풍]
규제 발표 직후 ‘막차 수요’ 몰려
광진-성동-강동 등 한강벨트 강세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자료사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자료사진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일주일간 집계 기준으로 2012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 남부 12개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과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규제 전 사자’는 매수 심리가 폭발한 결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13일 기준·0.54%) 대비 0.50% 올랐다. 지난주 상승률은 추석 연휴 기간을 포함한 2주간 누적 상승률로, 1주간 상승세로는 2012년 주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서울에서는 ‘한강벨트’ 지역에서 상승세가 강했다. 광진구(1.29%)가 가장 크게 올랐고 이어 성동구(1.25%), 강동구(1.12%) 순으로 올랐다. 양천구(0.96%)와 송파구(0.93%), 중구(0.93%), 마포구(0.92%) 등도 가파르게 올랐다. 경기에서는 재건축 기대감이 큰 성남시 분당구(1.53%→1.78%)와 신축 수요가 높은 과천시(1.16%→1.48%) 등에서 크게 올랐다.

앞으로는 규제 영향으로 거래가 급감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당일인 20일부터 이날까지 서울 전체의 매매 거래량은 13건에 그쳤다. 15∼19일 1067건이 거래된 것과 대조적이다.

한편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부동산원 주간 통계 존폐를 놓고 질의가 벌어졌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주간 동향 조사 자체를 폐지하는 것은 굉장히 부담스러운 부분”이라며 “조사하되 공표를 안 하는 방법, 격주 단위로 조사하는 방법, 대체 수단을 강구하는 방법 등 대안을 놓고 내부 검토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10·15 부동산 대책#매수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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