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7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5.10.17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여수·순천 10·19사건(여순사건)’ 77주기를 맞아 “다시는 국가 폭력으로 인한 무고한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대통령으로서 엄중한 책임의식을 갖고, 이를 막기 위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다시 한 번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제정된 여순사건 특별법에 따라 신속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그에 따른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이어 “역사를 바로잡고 정의를 세우는 것은 시간이 걸려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며 “우리 모두가 이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갈등과 상처를 극복하며,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굳건히 세워 나가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여순사건은 전남 여수시 신월동에 주둔하던 국군 14연대의 일부 군인이 1948년 10월 19일 제주4·3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며 일으켰다. 당시 무력 진압 과정에서 1만여 명의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이날 전남 구례군 지리산 역사문화관에서 열린 합동 추념식에 참석해 “여순의 비극은 아직 현재진행형”이라며 “정부는 여순사건이 온전한 진실로 드러날 때까지 진상조사기획단을 통해 진실을 낱낱이 규명하겠다”며 “새 정부 출범으로 높아진 유족분들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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