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서 쿠팡 일용직 퇴직금 미지급 수사 당시 윗선 외압 폭로
캄보디아 급파 안전대책단 활동 보고…“정부 지원 및 제도 개선 앞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17/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검찰이 가야 할 길을 문지석 검사가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문 검사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의 일용직 퇴직금 체불 사건을 담당할 당시 검찰 윗선의 부당한 지시가 있었다고 지난 15일 국정감사장에서 폭로한 인물이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러니 검찰개혁이 필요하다’라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쿠팡 일용직 미지급 사건을 둘러싼 문 검사의 양심 고백이 국민의 마음을 울렸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검찰 지휘부의 외압을 폭로한 문 검사에게 국민의 이름으로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며 “외압의 윗선, 또 숨은 그 윗선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문 검사는 국감장에서 검찰 지휘부가 핵심 증거를 누락하고 불기소 처분을 유도했다면서 사회적 약자인 근로자들이 200만 원 퇴직금이라도 신속하게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울먹였다”며 “이 말 한마디에 검찰의 존재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까지 검찰은 최고 권력 앞에서 눈 감았고, 있는 걸 없는 것으로, 없는 걸 있는 것으로 수사하고 기소하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며 “인권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 이것이 국민이 바라는 정의로운 검찰의 본모습”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이제 검찰이 숨을 곳은 없다”며 “문 검사의 양심이 묻히지 않으려면 검찰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캄보디아로 급파된 당 재외국민안전대책단으로부터 현지 상황을 보고 받은 현황도 소개했다.
정 대표는 “김병주 단장 등 대책단은 프놈펜에서 현지 의원들을 만나 감금 한국인들의 안전과 조기송환을 요구했고 하원 측의 적극 협력하겠단 답변을 끌어냈다”며 “취업사기 감금 등 피해 방지를 위한 코리안데스크 설치, 온라인 스캠 범죄 조직 소탕을 위해 양국이 초국적으로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책단은 50여 명의 한국인을 구출한 오창수 선교사와의 화상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확인, 문제 해결을 위해 깊이 있게 논의했다”며 “교민 사회 일상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국회가 노력해달라는 동포의 말씀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은 해외 취업사기 실태를 철저히 파악하고 신고절차 간소화, 외교부, 경찰, 현지 치안당국간 공조 강화 등 정부 대응을 적극 지원하겠다”라며 “현지 안전인력 확충, 영사조력법 개정 등 제도적 개선을 추진해 동포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대표는 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내란특검에서 외환유치죄 혐의 여부에 대해 윤석열을 소환 조사했다는 보도를 봤다”며 “지금까지 객관적으로 볼 때 내란특검이 많은 수고를 했고 열심히 노력해서 성과도 냈는데 마지막까지 힘을 내서 국민의 박수를 받을 수 있는 특검으로 남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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