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1일 대통령 관저에서 퇴거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마지막까지 사과나 반성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자숙하며 법의 심판을 기다리라”고도 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파면된 내란 수괴 윤석열이 1주일간의 무단 점거를 끝내고 조금 전 관저를 떠났다”며 “국민과 국회, 헌법에 의해 파면된 윤석열은 마지막까지 단 한마디의 사과나 반성도 없었다. 누가 보면 명예롭게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대통령인 줄 알겠다”고 비판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조 수석대변인은 “파면 이후 윤석열은 자숙은커녕 대선 주자들을 줄 세우며 노골적으로 정치에 개입해 왔다”며 “국민은 파면된 내란 수괴 주제에 뻔뻔하게 상왕 노릇을 하려 든 윤석열의 후안무치에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저에서도 이런 행태를 반복한다면 죗값은 더욱 무거워질 것이다. 지금 윤석열이 해야 할 일은 자숙하고 참회하며 겸허히 법의 심판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윤석열의 관저 정치와 함께 국민의힘의 내란 추종도 막을 내려야 한다. 이제라도 국민 앞에 사죄하고 윤석열과 결별하라”며 “내란 수괴의 꽁무니를 쫓아다니며 국정을 맡겨달라고 하다니 국민이 우습게 보이나”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동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5.04.11. 서울=뉴시스이어 “내란 수괴의 관저 농성이 끝난 오늘부로 대한민국에 내란 세력이 발붙일 곳은 없다. 끝끝내 내란의 그림자를 추종하는 세력에게 돌아갈 것은 국민의 가혹한 심판뿐”이라고 강조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한편, 윤 전 대통령은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이동했다. 2022년 11월 7일 관저에 입주한 지 886일 만이자, 4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일주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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