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러시아에 파병된 군인들에게 노동당 입당, 평양 거주, 대학 입학 등의 특혜를 다수 약속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출신 성분’에 따라 차별이 존재하는 북한에서는 다소 파격적인 제안이다. 국정원은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실상을 파악하고 있다.
국정원은 17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북한 당국이 그간 임무 수행, 훈련 유공자에게 입당을 포함한 각종 혜택을 제공해 왔다는 점에서 유사한 수준의 보상을 제공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상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특수부대(SOF)는 우크라이나 전선에 파견된 북한군 유류품에서 조선노동당 입당 청원서가 나왔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정금룡’이라는 이름이 적힌 조선노동당입당청원서였다.
손 글씨로 쓴 이 청원서에는 “이 땅이 미제와 일제, 남조괴뢰들을 비롯한 온갖 계급적 원수들이 살아있는 한 또다시 조국의 운명이 침략자들의 군홧발에 짓밟히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어머니 조국을 총대로 굳건히 보위할 결사의 각오를 가지고 영웅적 조선인민군대에 자진 입대했다”고 적혔다.
이어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 크나큰 사랑과 믿음에 보답하기 위하여 부서져 가루되도 불에 타도 죽어도 혁명 신념 버리지 않는 사상과 신념의 최강자로 억세게 준비해 나가겠다는 것을 굳게 결의한다”고 기록됐다.
이 북한군은 청원서에서 조선노동당에 가입하는 것이 자신에게 있어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밝히며 자신이 “백옥처럼 결백하고 참대처럼 굳센 혁명 전사가 되겠다”고 결의하며 가입을 요청했다.
이에 북한 당국이 러시아 전장에 병사들을 파견하기 전에 노동당 입당을 약속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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