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헌재 항의방문… 변론 막바지 압박 강화

  • 동아일보

[尹 탄핵심판]
權 “尹 탄핵심판 불공정 진행
후폭풍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12일 헌법재판소를 겨냥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이렇게 졸속 진행한 데 따른 후폭풍을 헌재가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은 지난달 6일과 22일에 이어 이날 헌재를 세 번째 항의 방문했다. 여당이 헌재를 향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탄핵심판 결과에 대한 분열의 골이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박형수 당 원내수석부대표 등과 함께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를 항의 방문해 김정원 헌재 사무처장을 만났다. 권 원내대표는 헌재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헌재가 자의적으로 법과 규정을 해석해서 지나치게 빨리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진행하면 그 결정에 대해서도 신뢰가 떨어질 것”이라며 “지금처럼 편파적이고 불공정하게 진행되면 과연 국민을 통합하겠는가. 오히려 분열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각종 탄핵심판 사건은 접수 순서에 따라서 재판을 진행하는 것이 절차적 정당성과 국민적 신뢰를 확보하는 길”이라며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권한쟁의심판보다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부터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한 총리 관련 권한쟁의심판은 (탄핵안 의결정족수가) ‘151석이냐, 200석이냐’를 한두 시간만 논의하면 되는데, (헌재는) 그 결정을 미루고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돌입했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 촉구에 김 처장은 “재판관들에게 의사를 전달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도 권 원내대표는 “헌재가 문형배 헌재 소장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법리적 판단보다 정치적 판단을 앞세워 중요한 탄핵심판 일정을 뒤죽박죽 엉터리로 만들어 놓았다”며 “그것은 ‘법치’가 아니라 문 대행의 ‘인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권성동#국민의힘#헌법재판소#항의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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