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수십 차례 찾았던 것으로 알려진 무속인 ‘비단 아씨’ 이선진 씨(사진)가 4일 노 전 사령관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사주를 보며 “이 사람이 잘되면 내가 다시 나랏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이날 국회 내란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에 출석해 “(노 전 사령관이) 배신자 색출을 위한 군인 명단을 제시하면서 그 점괘를 의뢰했다고 하는데 그런 적 있나”라는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 질의에 “수십 차례 올 때마다 군인 (사주를) 많이 물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노 전 사령관)와 뭔가 함께 했을 때 끝까지 따라올 수 있는지 물었고, 군인들마다 각각의 운을 물었다”고 했다.
이 씨는 노 전 사령관이 김 전 장관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보여주며 사주를 물었다고도 증언했다. 이 씨는 “노 전 사령관이 ‘이 사람(김 전 장관)이 나중에 장관이 될 것’이라고 했다”며 “이 사람이 잘되면 어쩌면 내(노 전 사령관)가 다시 나랏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2022년 2월부터 전북 군산에 있는 이 씨의 점집을 수십 차례에 걸쳐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노 전 사령관이) 한 번에 10여 명씩 두 차례, 군인 총 20여 명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A4 용지에 꽉 채워 적어 와서 물었다”고도 했다.
한편 박민우 육군 제2군단 부군단장은 청문회에서 노 전 사령관이 과거 북파공작원(HID) 등 정보사 요원 제거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박 부군단장은 “2016년 대북 임무를 준비했는데 노 전 사령관이 임무가 끝나면 요원들을 제거하라고 지시했다”며 “원격 폭파 조끼를 입히고 임무가 끝나면 폭사시키라고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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