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왼쪽)과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정협의체 실무 협의를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2025.1.22. 뉴스1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는 추경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진 의장은 같은 자리에서 “대단히 실망스럽기 그지없다”고 했다. ‘협의체 본격 가동이 어려운 것인가’라는 질문에 진 의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는 전날(21일) “국회·정부 국정 협의회가 조속히 가동되면 국회와 정부가 (추가 재정 투입을) 함께 논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추경 가능성을 내비쳤다.
여야는 지난해 11월 합의했던 법안 중 아직 본회의에서 통과되지 못한 39건에 대해 2월 임시국회 내 처리에 공감했다. 다만 반도체 특별법에 대해 김 의장은 “논외로 봐야할 것 같다. 민주당 정책토론회 결과를 보고 상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반도체특별법에 연구개발(R&D) 근로자의 ‘주 52시간 근무 예외조항’ 포함을 주장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반대하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한국은행을 직접 찾아 이창용 총재와 면담했다. 권 원내대표는 “최근에 총재가 정부와 정치권에 여러 의견을 활발하게 개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배경이 뭔지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싶어서 방문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총재는 ‘추경을 먼저하자’보다 추경에 대한 계획이 가시화돼야 대외신인도에 좋다는 차원에서 이야기한 것”이라며 “일단 조기집행에 집중하는 것이 민생경제에 좋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16일 기자설명회에서 “15조~20조 원 규모의 추경이 필요하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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