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방북한 中 ‘서열 3위’ 자오러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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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13일 1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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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조중친선의 해‘ 개막식이 지난 12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조중친선의 해’ 개막식에서 연설하는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평양 노동신문=뉴스1) 2024.04.13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조중친선의 해‘ 개막식이 지난 12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조중친선의 해’ 개막식에서 연설하는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평양 노동신문=뉴스1) 2024.04.13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13일 자오러지는 김정은과 회담을 통해 “새로운 정세 속에서 중·북 관계의 더 큰 발전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했다.

자오러지 위원장은 2019년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이후 북한을 찾은 최고위급으로 분류된다. 그는 지난 11일 평양에 도착해 사흘간 머물면서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동하고, 북·중 수교 75주년 기념 우호의 해 개막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방북에서 시진핑과 김정은 간 정상회담도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평양 강동종합온실농장을 방문한 모습. 뉴시스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평양 강동종합온실농장을 방문한 모습. 뉴시스


자오러지 위원장은 이날 김 위원장과 만나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와 중공중앙위원회의 파견을 받아 중국 당정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에 공식 우호 방문을 하게 됐다”며 “올해는 중·북 수교 75주년으로, 우리가 함께 걸어온 것은 화목한 이웃으로서 우호 관계를 맺고,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우며, 운명을 같이 하며, 공동 발전한 75년”이라고 했다.

이어 “새로운 정세 속에서 중국은 북한 측과 함께 양당·양국 최고 지도자의 숭고한 의지와 양국 인민의 한 뜻을 받들어 중·북 관계의 더 큰 발전을 추진하길 원한다”며 “양측의 실리적인 호혜 협력이 새로운 성과를 얻도록 추진하고, 서로를 계속해서 든든하게 지지하며, 양측의 공동 이익을 수호하고자 한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4일 조선인민군 근위 서울류경수 제105탱크 사단 지휘부와 직속 제1탱크 장갑보병연대를 시찰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4일 조선인민군 근위 서울류경수 제105탱크 사단 지휘부와 직속 제1탱크 장갑보병연대를 시찰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중국 당정 대표단의 이번 북한 방문과 (수교 75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조·중 우호의 해’ 개막식 활동 참석은 시진핑 총서기의 북·중 관계 발전에 대한 우호적인 정을 충분히 보여줬다”며 “북·중 관계의 뿌리가 깊고, 견고하여 깰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는 신(新)시대의 요구에 맞춰 부단히 발전하여 새로운 더 높은 단계에 이르렀다”며 “북한은 중국과 각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치국이정(국가통치) 경험을 교류하여 전통적인 우의를 심화하고 북·중 관계의 새로운 장을 쓰길 원한다”고 전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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