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부동산 PF, 충분히 감내 가능…‘4월 위기설’은 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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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27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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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성 떨어지는 사업장, 재구조화·정리"
"'85조+α' 조속집행…충분한 유동성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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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27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성을 보고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기법) 시장 불안정 우려에 대해 “금융권 PF 익스포저(잠재적 위험에 노출된 금액)는 작년 말 현재 135조6000억원으로 규모는 다소 늘고 있으나, 증가 규모가 적고 연체율도 2.7% 수준으로 충분히 감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부동산 PF 문제에 대해 정부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소위 ‘4월 위기설’은 전혀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정부는 질서 있는 연착륙이라는 일관된 목표 아래 정상 사업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는 한편 사업성이 떨어지는 사업장은 재구조화 또는 정리하는 방안을 지속 추진 중”이라며 이미 시행 중인 시장안정프로그램(85조원+α)을 조속히 집행하겠다고 했다.

그는 저축은행, 상호금융조합 등 중소금융권 상황에 대해서도 “단기순익은 줄고 연체율은 높아지고 있으나 손실 흡수능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박 수석은 “상호금융조합 연체율은 3% 밑이며, 저축은행 연체율도 과거 위기시의 20.3%과 비교할 때 작년 말 기준 6.55%로 낮은 수준이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업권 모두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자본 확충 등을 통해 손실 흡수 능력을 지속적으로 제고해나가는 한편 PF 재구조화, 채무 재조정 등을 통해 연체를 정리하고 건전성 관리를 지속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주재한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정부는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는 한편 사업성이 충분한 정상사업장이 금융 리스크에 빠지지 않도록 충분한 자금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주택금융공사와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을 현행 25조원에서 30조원으로 5조원 더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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