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용인갑 이원모에 “SK하이닉스 주식보유…이해충돌 소지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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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26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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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주식 대량 보유한 채 공장 들어서는 용인갑 출마
"전날엔 최측근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타나 500조 투자 공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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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소속 이원모 경기 용인갑 후보를 향해 이해충돌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26일 사퇴를 촉구했다. SK하이닉스 주식을 대량 보유한 이 후보가 해당 기업 공장이 들어서는 지역구에 출마했다는 것이 민주당 주장의 골자다.

김지호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는 SK하이닉스 대규모 공장이 들어서는 용인갑에 출마해 각종 지원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며 “(이 후보는) 배우자와 장남이 SK하이닉스 주식 1만6096주와 21억6천만원 상당을 보유했다고 재산 신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급기야 전날에는 최측근으로 모시던 윤 대통령까지 용인시청에 나타나 500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를 공언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검사 출신으로 용산 대통령실의 인사비서관을 지냈다. 지난달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윤 대통령의 측근인 이 후보를 용인갑에 전략 공천했다.

김 위원장은 “특정기업 주식 수십억원을 보유하고 지원 공약을 남발하며 또 대통령까지 천문학적 지원의사를 밝힌다면, 땅 사놓고 주변에 고속도로 노선 변경하는 것과 뭐가 다르다는 말인가”라며 “이해충돌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이해충돌 공약을 재산증식 수단으로 이용한 의혹이 있는 이원모 후보는 즉각 후보 사퇴하고, 법 위반 사항이 있다면 이에 대한 수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이 후보 가족의 SK하이닉스 주식 평가액은 지난해 3월 기준 11억 상당의 규모였지만 불과 1년 만에 10억원의 시세차익을 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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