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부산엑스포 유치실패 질타에 오영주 “큰 책임감…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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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21일 14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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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들 “오영주, 엑스포 유치 책임차관”…지적 쏟아내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해 큰 책임을 느끼고 국민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오 후보자는 21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가 진행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오 후보자가 외교부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 관련 책임 차관이었다는 점을 들어 장관으로서의 자질 검증 공세를 폈다. 이중 양이원영 의원 질의에서 오 후보자는 유치 실패에 대한 사과입장을 밝혔다.

양이원영 의원이 “엑스포 책임 차관으로서 책임이 있다 없다에 대해 분명한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자 오 후보자는 “생각하지 못한 결과로 많은 국민들께 실망감을 드린 데 대해서는 정부에서 그 일을 함께 해 온 한 사람으로서 정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 또 송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양이 의원은 “책임감에 대해 어떻게 배웠나. 고위공직자들이 책임을 진다, 과연 그게 무엇일까”라고 꼬집었다.

같은당 정청래 의원은 “후보자 답변을 보면 부산 엑스포 유치 관련 책임차관이라고 돼 있다. 그런데 119 대 29로 참패, 대패했다. 그러면 대패 책임차관이다. 능력이 없다”며 “중소벤처기업부에 전문성도 없고, 119대 29로 깨진 것 보니까 책임감도 없다. 제가 봤을 때는 전문성 빵, 책임감 빵, 도덕성 빵, 빵빵빵 장관 후보자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장섭 의원은 “엑스포 유치 책임차관으로서 마지막까지 될 거라고 생각했나. 언제쯤에 ‘이거 우리가 안 되겠다’라고 생각한 시점이 언제쯤 되나”라고 따져 물었다.

김성환 의원은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책임이 있는 분이 왜 생뚱맞게 중기부 장관으로 왔냐에 대해 굉장히 의아하다”며 “퍼즐이 잘 맞춰지지 않는다. 유일하게 맞춰지는 퍼즐이 하나 있기는 하다. 윤석열 대선캠프에서 일했던 남편”이라고 꼬집었다.

이용빈 의원은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가 무능한 외교 탓이라는 건 우리 국민 또 전세계가 공감하고 있다”며 “지금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선수들이 국정수행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아마 동의할 것이다. 비전문가 국무위원을 가르쳐가면서 쓸 수 있는 여유는 없다”고 일갈했다.

반면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엑스포 유치 실패한 건 좀 아쉬운 문제고, 거기서 그동안 우리가 노력하며 얻은 자산이 있고, 이걸 바탕으로 재도전도 할 수 있고 다른 것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엑스포 유치 실패를 후보자에게 전적인 책임, 이런 걸 요구하는 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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