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교통사고, 대장동이어 이재명 재판에도 영향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1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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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와 교통사고 여파…생명 지장 없어
대장동 ‘본류’ 재판도 열흘가량 연기 결정
이재명 재판 증인 불출석으로 기일 변경
12일·15일 재판 미뤄져…오는 19일 계속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 5일 밤 교통사고를 당한 가운데 그 여파로 진행이 예정됐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판도 일주일가량 연기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는 1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와 그의 측근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의 공판기일을 오는 19일로 변경했다.

이 대표의 뇌물 사건은 일주일에 두 차례 진행되고 있는데 재판부는 오는 12일과 15일 재판을 진행하려 했다. 하지만 증인으로 출석 예정이던 유 전 본부장이 교통사고를 당하며 재판 일정 조율이 불가피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은 지난 6일 대장동 ‘본류’ 재판으로 꼽히는 배임 사건 및 이해충돌방지법 재판에 공판기일 변경을 신청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며 재판이 약 열흘가량 연기된 바 있다.

유 전 본부장이 이 대표 등의 재판에는 불출석 사유서 등을 제출하진 않았으나, 재판부가 유 전 본부장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직권으로 공판기일 변경을 명령한 것으로 추정된다.

재판부는 오는 19일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경기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면서 김만배씨가 대주주로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등 민간사업자에게 사업 정보를 제공하는 등 특혜를 줘 이익 7886억원을 얻게 한 혐의(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대표는 또 정 전 실장과 공모해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의 청탁에 따라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사업에서 배제해 200억원의 손해를 입히고 민간업자 등에게 이익을 몰아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에게 성남FC 제3자 뇌물 혐의도 적용했다. 이 대표가 네이버·두산건설·차병원그룹 등에게 토지 용도변경 등 특혜를 주고 시민구단으로 운영되던 프로축구단 성남FC에 후원금 총 133억원을 내게 했다는 게 공소사실 골자다.

한편 유 전 본부장은 지난 5일 오후 8시30분께 경기 의왕시 봉담과천도시고속화도로 봉담 방향 도로에서 화물차와 충돌하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 차량은 대리운전 기사가 운전했고, 유 전 본부장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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