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나진항서 대형 선박·컨테이너 이동 지속…“두 달 사이 16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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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1월 16일 0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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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공개한 북한 무기 추정 화물의 러시아 지원 경로. ⓒ AFP=뉴스1
미국 백악관이 공개한 북한 무기 추정 화물의 러시아 지원 경로. ⓒ AFP=뉴스1
북러 간 무기 거래 현장으로 지목된 북한 나진항에서 대형 선박이 컨테이너를 싣고 떠나는 모습이 지난 두 달여 동안 16번이나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6일 밝혔다.

VOA에 따르면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15일 자 위성사진에는 나진항 부두에 선체를 바짝 밀착한 약 100m 길이의 선박 앞에 파란색 컨테이너가 수북이 쌓여 있고, 선박은 이 컨테이너 대부분을 선적한 모습이었다.

이 선박이 포착된 부두는 나진항의 3개 부두 중 중국에 사용권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부두로, 지난 9월 초부터 컨테이너가 쌓이고, 대형 선박이 이를 싣고 사라지는 움직임이 포착돼왔다.

VOA는 미국 백악관이 나진항을 통해 북러 간 무기 거래가 이뤄졌다고 지적한 이후 지난 8월26일 처음 선박을 포착했고, 이후 북한과 중국 전용 부두를 통해 최소 선박 15척이 출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례까지 합치면 총 16척으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VOA는 나진항의 북한 전용 부두에도 새롭게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데, 지난 7일 대형 선박이 정박한 것을 끝으로 새로운 선박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10일까지 쌓여있던 컨테이너가 11일, 13일 자 위성사진에선 사라졌고, 15일 다시 컨테이너가 쌓인 것으로 보아 어두울 때나 구름이 많이 낀 때를 노려 선박이 컨테이너를 싣고 떠났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나진항 부두에서 포착된 움직임이 모두 무기 거래와 관련한 동향이라고 단정할 순 없지만 백악관이 지목한 일대에 계속해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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