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검찰 이재명 재소환’ 맹비난…“스토킹이자 고문”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11일 1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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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빠진 민주 최고위, 검찰 수사 성토장
“직전 경쟁자 탄압하는 이런 정권 처음 봐”
“검찰, 목숨 건 단식 앞에 망신주기 수사태도”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스토킹이자 고문’이라고 맹비난했다. 검찰이 이 대표에게 소환을 재차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비열하고 악랄하다”며 오히려 윤석열 처가 연루 의혹이 제기된 양평 고속도 종점 변경 등이 수사대상이라고 역공을 펼쳤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때 경쟁자였던 야당대표를 누구를 알았느냐 몰랐느냐를 놓고 선거법으로 기소해 직전 경쟁자를 탄압하는 이런 정권은 처음 본다”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직전 경쟁자였던 야당 대표는 걸핏하면 검찰 소환하며 한번도 아니고 두 번, 세 번, 네 번, 다섯 번째까지 부르고 언제까지 부를지 그 끝을 모르겠다”며 “변호사비 대납사건은 거대한 가짜뉴스로 판명났지만 보도한 언론도, 언론에 흘린 검찰도 사과 한마디 없다”고 맹비난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가 단식 10일째에 스스로 검찰을 찾았지만 (검찰은) 또다시 재소환 카드를 꺼냈다. 목숨 건 단식 앞에 검찰은 정치 수사, 망신주기 수사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명이 위태로운 절박한 상황조차 검찰이 전혀 개의치 않는 건 오히려 검찰 수사행태가 정치수사란 걸 반증한다”며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넘어 무소불위 마구잡이 칼춤 추는 검찰의 말로는 국민으로부터 버림받게 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이 대표 한명 잡겠다고 특검을 훨씬 뛰어넘는 대규모 수사인력이 투입돼 2년이나 했는데도 시간 모자란가”라며 “그런데도 나오는 증거가 없다. 그렇다면 애초부터 이 대표는 아무런 죄가 없다고 보는것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결론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신 “검찰 특수수사 정석을 외과수술식 환부드러내기라고 하는데 지금 행태는 멀쩡한 사람 잡아다 산채로 부검하는 것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며 “지금 검찰이 하고 있는 건 수사가 아니라 스토킹이자 고문”이라고 비난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그 수많은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 대표는 돈 받은 것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며 “검찰은 주요한 범죄를 추적하라는 자기 역할을 하지 않고 야당 대표 대선후보였던 야당 대표만 이렇게 괴롭히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검찰의 이런 행태는 언젠가 꼭 다시 심판 받을 것”이라며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는 정권도 꼭 심판 받을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오히려 민주당은 현 정권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의혹들을 거론하며 검찰의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 등을 향해 “대통령 처가 땅 고속도로 종점 변경 사건은 대형 패밀리 비즈니스였나 보다. 보통 해먹어도 숨어서 안 들키려고 노력하며 해 먹는데 이렇게 노골적으로 대놓고 해먹는 정권을 처음 본다”고 맞받았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검찰은 지금이라도 조작수사, 정적제거, 정치탄압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며 “소환 조사를 해야 할 사람은 이재명 대표가 아니라 주가조작 정황 증거가 차고 넘치는 김건희 여사”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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