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北 개성공단 무단가동에 “사실관계 확인해 원칙적 대응”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31일 12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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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국군포로 문제 더 관심가져야"
조직개편에 "상황 따라 유연성 있게"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31일 북한을 상대로 한 개성공단 손해배상 청구 여부에 대해 “그 문제는 우선 사실관계가 더 확인돼야 하고, 당연히 원칙적인 입장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현충원에서 참배를 진행한 후 북한의 개성공단 시설물 무단 사용에 관해 법적 조처를 검토하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의 위성 사진 등을 토대로 북한이 현재도 강원도 고성항과 금강산 관광지구 일대에 있는 온정각과 아난티 골프장 리조트 등 남측 시설에 대해 무단 철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현충원 참배 후 방명록에 ‘순국선열의 뜻을 받들어 자유민주 평화통일의 초석을 놓겠습니다’고 적었다.

그는 “우리가 대북 통일 정책에 관해서 자유 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 원칙을 지켜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충원에서 와서 느끼게 된 건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에 대해서 통일부와 우리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통일부가 지난 28일 남북 대화·교류·협력분야 조직을 중심으로 정원 약 15%를 줄이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남북간 대화 포기를 선언했다’는 일각의 비판이 제기되는 데 대해선 “조직이라고 하는 것은 상황 변화에 따라서 유연성 있게 개편을 하고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문제에 대해서는 다른 부처와 구체적 논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정부는 인도적인 지원은 정치·군사적인 상황과 상관없이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정부는 항상 대화와 관련해 열린 자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거기에 대해서 호응해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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