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명낙회동서 총선 승리 공감…혁신·단합은 동전 양면 같아”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31일 1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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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최근 회동서 각각 '단합' '혁신' 강조
김영진 "동전 양면 같은 것…총선 이기자는 큰 그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간 최근 회동 결과에 대해 31일 친명계가 ‘동전의 양면’에 비유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두 사람 회동에 배석했던 김영진 정무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이야기한 단합과 이 전 총리가 이야기한 혁신은 서로 대립적인 지점이 아니라 동전의 양면”이라며 “단합하면서 혁신하고 혁신하면서 단합해나가며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기 위해 다음 총선에서 이기자는 큰 그림에서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현직 두 대표는 지난 28일 회동에서 내년 총선 승리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구체적 방법론을 놓고 온도 차를 보였다. 이 대표는 ‘단합’을, 이 전 대표는 ‘혁신’을 각각 강조했다.

김 의원은 “사실은 모두가 다 잘하고 있다고 보지 않나”라며 “냉정하게 외부적인 시각으로 민주당을 진단하고 그 진단에 맞춰서 처방하는 게 필요하기 때문에 이 전 총리가 본 민주당 모습이 있었다. 그 지점에서 대담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신 것 같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 전 대표의 구체적 역할론을 묻는 말엔 “두 분이 만나는 장이 대단히 무겁고 어려운 장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전화하고 만나서 중요한 현안이 있을 때 서로 의견을듣고 수용하는 관계가 되는 것이 최상이라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총선을 준비하면서, 또 연말연초가 돼서 여러 가지 기구라든지 이런 걸 할 때 이 전 대표가 같이 참여하는 게 필요한 시기가 오면 그런 퍼포먼스가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김두관 의원도 이날 또 다른 라디오 인터뷰에서 양측 회동 메시지와 관련해 “혁신도 필요하고 단합도 필요하다”며 “동전의 양면이자 수레의 양 바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리가 정권을 잃었는데 당을 혁신하지 않고 어떻게 내년 총선이나 2026년 지방선거, 또 차기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겠나”라며 “당연히 혁신을 해야 되고, 혁신을 하더라도 그 힘이 뒷받침되려면 당이 단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가지 현안이 있을 때마다 갈등이 있었기 때문에 이 대표가 (이 전 대표에게) 요청해 당 지도력을 채울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요청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며 “이 전 대표가 원론적으로는 동의했겠지만 주요 현안에 대한 이해의 온도차가 있기 때문에 아마 그런 점도 확인하는 시간이었지 않았을까 싶다”고 짐작했다.

이번 회동에 따른 계파 갈등 향배와 관련해선 “한번 만남으로 (갈등이) 해소가 되겠냐만”이라고 답했다.

다만 “지금 당내가 단합해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 분열은 패배의 지름길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요청도 하고 흔쾌히 받아들이고 해서, 또 접점도 있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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