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자연재해 예방책 재검토돼야…기후 재난 대응TF도 만들어야”

  • 뉴스1
  • 입력 2023년 7월 28일 11시 53분


코멘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유·보 관리체계 일원화 방안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7.28/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유·보 관리체계 일원화 방안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7.28/뉴스1
국민의힘 지도부는 28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수해로 피해를 본 지역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하는 한편 ‘기후 재난 테스크포스(TF) 설치 등 반복되는 재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는 당 측에서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함께했다.

김 대표는 이번 수해에 대해 “집권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기상 이변으로 인한 자연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더 철저히 임해야 한다는 다짐을 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 13개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우선 선포가 이뤄지고 나머지 지역은 현장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중요한 것은 신속성이라고 생각한다. 하루빨리 피해 조사를 마무리하고 추가 선포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대표는 “정부가 농·축산물 할인 지원 품목을 5개에서 10개로 확대하는 등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지만 현장에서는 장보기가 부담된다는 소리가 나온다”며 “국민이 삶 속에서 체감하는 물가 안정 대책도 논의됐으면 한다”고 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요구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재난만 발생하면 정쟁으로 연결시키는 태도를 언제까지 고집하려는지 의도가 궁금하다”며 “ 무작정 빚을 얻어 쓰고 보자는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 전가는 결코 해법이 아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수해뿐 아니라 가뭄, 산불 등 자연재해를 총망라하는 종합 예방책이 전면적으로 재검토돼야 할 때”라며 “당과 정부가 ’기후 재난 대응 TF(태스크포스)‘를 만드는 것 또한 효과적 논의 방법이 아닐까 한다”고 했다.

아울러 최근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서 복귀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 대해서는 “그동안 민주당 몽니로 공백이 생긴 국정 운영의 중요한 자리가 채워진 만큼 국민 안전을 위해 더 큰 역할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 수해는 재난과 재난 대응에 관한 우리의 인식과 제도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웠다”며 “매년 지하 주차장이나 지하차도 등 지하 공간에서 대규모 참사가 반복되는 만큼 전국적으로 지하 공간과 저지대 대한 광범위한 조사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해병대 장병이 수해 피해자 수색 작업 중 급류에 사망한 사고에 대해 “(현장에) 투입된 일반 사병들에게 군인정신이나 희생정신 같은 것만 강조할 뿐 실제로 안전을 확보해주는 일에는 소홀했다”며 “돌격대 정신 비슷한 것으로 일하라는 의식과 관행은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한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정부에 “농축산업계가 침수 피해로부터 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생활 물가 전반에 미치는 영향 최소화할 수 있게 효과적 대책을 세워달라”며 “국민이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시기다. 정부가 신속하게 국민을 위해 움직이고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당도 정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