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염수 방류, 한국 전문가 파견 논의 중…한국어 서비스도 협의”

"IAEA 실무 측과 논의하는 단계"
"한국어 서비스, 외교부서 소통"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관정에 ‘한국인 전문가’를 참여시킬 수 있도록 국제원자력기구(IAEA) 실무 측과 논의하는 단계라고 19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방류 과정 모니터링 정보의 실시간 공유와 한국 전문가 참여를 요청한 바 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한국인 전문가 참가를 놓고 “실무적으로 더 연락하고 만나서 논의하는 단계”라며 “국장급 협의가 구체화되면 그 과정에서 지금 제기되는 여러 가지 이슈들을 다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염수 방류 과정에 일본을 제외한 제3국의 전문가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건 일본 정부가 아닌 IAEA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사이에서 이뤄진 요청이 과연 국제기구인 IAEA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 차장 역 “일본도 당사국이기 때문에 논의 과정에는 인벌브(involve·개입)가 되겠지만 기본적인 의사결정은 IAEA와 저희가 협의를 해야 되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미 한국인 전문가과 전문기관이 IAEA의 오염수 방류 점검 과정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계속 가동된다면 저희가 참여하는 부분도 당연히 보장, 혹은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당연히 그렇게 요구할 것이다”고 했다.

한편 한일 당국은 오염수 방류 관련 실시간 데이터를 한국어로 서비스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박 차장은 “일본 내의 홈페이지에 한국어 서비스를 한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다만 어떤 정보를 공개할지는 “추가 협의를 거쳐봐야 된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이 한국어 서비스와 관련해 “하이레벨(고위급)에서 공식 의제로 직접 다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여러 가지 형태로,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한국어 서비스에 대해) 지금 외교부에서 소통을 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