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회동, 현안 처리 논의…양평 고속도 국조는 얘기안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2023.7.13/뉴스1

여야 원내대표가 13일 만나 7월 임시국회 의사일정과 법안 처리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양측은 관심법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화해 협의를 거쳐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동을 갖고 이 같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7월 임시국회 회기 결정과 관련된 논의와 이번 임시국회 중에 처리해야 할 관심법안에 대해 충분히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서 양측은 △보호출산제 △학자금 무이자 대출 △방송법 개정안 등 현재 입법이 추진되는 법안들에 대해 논의했다.

윤 원내대표는 “보호출산제 관련 법안이나 학자금 무이자 대출 관련 법들은 양당이 충분히 협의하면 처리가 가능한 법”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도 “(보호출산제 등은) 저희도 적극적으로 대화해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KBS 수신료 분리고지 △우주항공청 설치 등 현안들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다만 야당이 추진 중인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관련 국정조사에 대해선 따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우주항공청 설치 관련 법안 등 국민적 기대가 있는 법안들을 7월 국회에서 서로 긴밀하게 협의해 처리했으면 하는 제안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KBS 수신료 분리고지와 관련해 “수신료공론화위원회를 국회의장 산하에 구성해할 것을 제안한다”며 “어떻게 징수할 것인지, 징수 비용을 어떻게 부담할 것인지, EBS 분담금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실무적이면서도 항구적인 방안에 대해서 한번 지혜를 모아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 핵심관계자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달 내에) 보호출산제와 학자금 무이자 대출, 우주항공청 설치 관련 법안을 처리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31일까지 회기를 하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21일까지로 이야기하고 있다”며 “오는 18일 본회의에서 회기 결정의 건이 올라가니 17일까지는 (논의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회동에선 선거제 개편 관련 논의도 진행됐다. 김 의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7월 말까지는 꼭 여야가 합의를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당의 입장을 빨리 정리해 성과가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고, 박 원내대표도 “여야가 책임감 있게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측은 국회의원이 법안을 발의할 때 법안의 적절성 등을 사전에 검토하는 ‘입법영향분석제도’의 도입에도 공감했다. 다만 박 원내대표는 “혹시 의원의 입법 활동을 제약하거나 위축하는 기제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부 있다”며 “그 부분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같이 의논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