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건설노조 간부 분신 사망에 “사람 잡는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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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4일 16시 26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5.3/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5.3/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분신해 숨진 것과 관련해 “사람 잡는 정치, 이제 그만하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건설노동자 유서를 받았다”고 밝히며 “세계 10위 경제 대국에서 정권의 폭력적 탄압에 노동자는 왜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나, 이 허망한 죽음 앞에 도대체 정치는 무엇을 하고 있나, 분노와 책궁, 연민, 비탄의 심정이 복잡하게 마음을 휘돈다”고 적었다.

이어 ‘먹고 살려고 노동조합에 가입했고 열심히 살았다. 그 이유로 정치의 제물이 됐다’는 유서 내용을 언급하며 “검찰 수사가 정권 입맛에 맞춰 편향돼 있다는 마지막 경고”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검찰은 건설노조를 상대로 압수수색 13차례에 15명 구속, 950명의 소환조사를 강행했지만,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는 주가조작, 전세사기 수사는 도통 감감무소식”이라며 “대통령 ‘깐부’들이 개입된 50억 클럽 수사는 ‘제 편 봐주기 수사’의 전형을 밟고 있다”고 했다.

또 “건설업계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해법 대신 건폭 운운하며 노동자를 폭력배 취급하는 분열의 정치를 중단하라”며 “윤석열 정권의 반인권적인 노동자 탄압에 맞서 노동 퇴행을 저지하고 노동 존중 사회를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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