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글로벌 호갱”→ 洪 “왜 김정은에 재롱떨던 文이 그립나, 尹 할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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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29일 02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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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9일 오후 금호강 동촌유원지를 찾아 금호강르네상스사업 추진계획을 보고받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9일 오후 금호강 동촌유원지를 찾아 금호강르네상스사업 추진계획을 보고받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대구시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에 대해 “아낌없이 퍼주는 ‘글로벌 호갱(호구 고객) 외교’라는 참으로 굴욕적인 상황을 맞았다”고 비판하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 대통령이 미국에 할 말 하고 대접도 제대로 받았다”며 받아쳤다.

이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민주당이 하지 말아야 할 일 3가지, 해야 할 일 3가지를 말씀드렸는데 단 한 개도 지켜지지 못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즉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지원법과 관련해선 우리 산업과 기업을 전혀 지켜내지 못했다 △미국의 대통령실 도청 의혹에 대해 사과요구를 받아내지 못했다 △우크라이나와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감당 못 할 채무서만 잔뜩 안고 왔다 △핵 주권 문제를 포기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홍 시장은 이날 밤 자신의 SNS에 “중국에 가서 혼밥하며 굴종하고 김정은에 재롱 떨며 아부하던 문재인 때가 그리웠나 보다”고 쏘아붙였다.

‘핵 주권을 포기했다’는 비판에 대해선 “그게 한번에 해결되기를 기대했나”며 “이제 겨우 핵균형 정책의 출발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지난 30년 동안 이번처럼 미국에 할 말 하고 대접받을 때가 있었나”라며 국빈방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등을 사례를 들었다.

윤 대통령이 이런 대접을 받은 건 “그만큼 우리의 국력이 신장했고 첨단 반도체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증거다”라고 풀이한 홍 시장은 “이제부터 핵개발 국민여론을 무기로 본격적으로 국제사회에서 대접받아야 할때다”라며 한국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핵무장할 수 있음을 지렛대 삼아 당당하게 요구하는 그런 나라를 만들자고 했다.

홍준표 시장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는 각을 세우면서도 윤 대통령에 대해선 틈틈이 지원사격을 해오고 있다.

이에 대해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홍 시장의 정치적 포지셔닝(목표에 알맞은 전략)이 괜찮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 전 수석은 “(큰 꿈을 꾸고 있는) 홍 시장이 반윤 할 수는 없지만 반김기현, 비윤석열의 길로 갈 수밖에 없지 않는가, 김기현 대표와 대척점에 설 수밖에 없다”며 홍 시장이 당과 야당을 향해 비판, 자신의 존재감을 적절하게 과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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